[쿠웨이트 포커스] 10년 전 '울보 막내'가 '韓 축구 전설'로…기록으로 돌아보는 손흥민의 A매치 50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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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쿠웨이트(쿠웨이트시티)] 배웅기 기자= 13년 전 생애 첫 국제 대회 탈락에 눈물을 삼키던 '울보 막내'는 시간이 흘러 대한민국 축구를 상징하는 주장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1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하며 A매치 통산 50호 골(130경기) 위업을 작성했다. 이로써 역대 최다골 2위 황선홍(103경기 50골)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차범근의 1위 기록(135경기 58골) 경신만을 남겨두게 됐다.
어느덧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준비하는 손흥민이다. 본선에서만 3골을 넣으며 안정환, 박지성(전북현대 고문)과 공동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지만 월드컵과 연이 깊은 편은 아니었다. 2014년 브라질과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고, 2022년 카타르 대회는 16강에 진출했으나 안와골절로 경기력의 100%를 보여줄 수 없었다.
특히 10년 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허무하게 탈락하자 주저앉아 오열하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어린 소년의 승부욕에 모든 국민이 안타까워한 것이 엊그제 같건만 시간이 흘러 그 선수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자 한국을 상징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손흥민의 A매치 첫 골은 2011년 1월 18일 인도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4-1 승)에서 나왔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36분 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의 도움을 받아 데뷔골을 신고했고, 18세 194일로 A매치 역대 최연소 득점 2위(1위는 18세 87일의 고종수)에 이름을 올렸다.
50골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 것은 오른발이다. 손흥민은 오른발 31골, 왼발 15골, 헤더 4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본선에서 뽑아낸 3골(2014 알제리, 2018 멕시코·독일)은 모두 왼발로 만들어낸 득점이다. 해트트릭은 2015년 9월 라오스와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경기(8-0 승)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멀티골은 해트트릭을 포함해 총 9회다.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이자 승부사로서 면모 역시 빛이 난다. 손흥민은 프리킥 6골, 페널티킥 8골을 넣어 각 부문 최다 득점자에 자리했다. 득점 위치는 박스 바깥 17골, 안 33골이다. 시간대는 전반 17골, 후반 30골, 연장 3골로 분포돼있다.
손흥민은 월드컵 예선에서 24골을 폭발했다. 이 밖에는 친선경기 16골, 아시안컵 본선 7골, 월드컵 본선 3골을 기록했다. 대륙별로 계산하면 아시아 32골, 남미 7골, 북중미 5골, 아프리카 4골, 유럽 2골이며 콜롬비아와 라오스(이상 5골) 상대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올해 마지막 경기인 팔레스타인전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손흥민이다. 2015년 한 해 9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올해 9골을 뽑아내며 동률을 이뤘다. 골을 추가한다면 개인 최다 득점 연도를 경신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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