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같은 강한 팀 상대로 승리해 기쁘다"…작년에 이어 올해도 악몽 선사한 린위민 [MD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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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표팀 린위민(가장 왼쪽)이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타이베이(대만)=김건호 기자
[마이데일리 = 타이베이(대만) 김건호 기자] "한국 같은 강한 상대 승리해서 기뻐요."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의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대만과의 맞대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경기 초반 대만 선발 린위민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린위민은 지난해 한국 대표팀과 두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는 투수다. 2023년 10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린위민은 한국과의 조별 예선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다. 결과는 한국의 0-4 패배였다. 이후 결승 무대에서 다시 만났는데,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린위민은 이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으로 돌아가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았다. 올 시즌 린위민은 루키, 더블A, 트리플A 무대를 밟았으며, 주로 더블A 무대에서 활약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21경기 3승 6패 104⅓이닝 101탈삼진 평균자책점 4.05. 21경기 모두 선발 등판했다.
린위민./레노 에이시스
1년 만에 다시 만난 린위민은 한국 타선을 힘들게 만들었다. 1회초 홍창기를 투수 앞 땅볼로 잡은 뒤 송성문을 2루수 땅볼, 김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린위민은 2회초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투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송구 실책이 나와 누상에 내보내게 됐다. 하지만 박동원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문보경을 포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김휘집, 이주형, 김주원을 삼진으로 막았다.
2회말 6점의 점수를 지원받은 린위민도 4회초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송성문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김도영을 만났는데,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윤동희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됐고 박동원에게 한번 더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문보경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5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린우민은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 이주형을 투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후 김주원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장이가 홍창기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린위민은 4⅔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대만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린위민은 "작년 아시안게임 경험이 있어서 부담감은 없었다. 타선이 6점을 뽑아줘서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한국 같은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해서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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