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의 품격' 로드리, "나는 레알과 비니시우스 존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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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발롱도르 위너의 품격이다. 2024 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가 시상식에 불참한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풋볼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개최했다. 발롱도르는 소속팀, 대표팀을 포함해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활약상을 보인 선수에게 주어지는 영예로운 상이다. 시상식이 가까워지자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유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지난 시즌 레알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쳤기 때문. 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리그와 컵 대회를 합해 39경기 24골 9도움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니시우스의 활약에 힘입은 레알은 스페인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등 세 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 대표팀으로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그를 감안하더라도 최고의 시즌을 보낸 비니시우스였다.
그러나 수상자는 비니시우스가 아닌 로드리였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전성기급 활약'을 펼쳤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대체 불가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 역사적인 '4연속 리그 우승'을 선사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UEFA 유로 2024에서 우승,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충분히 수상 자격이 있었다.
비니시우스는 이를 인정하지 못한 듯했다. 비니시우스를 포함한 레알 관계자 전원은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 발롱도르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는 일종의 '항의의 표시'였다. 레알은 올해의 팀에 선정됐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지만 그 누구도 시상식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비니시우스와 레알은 거센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이런 상황에서 로드리는 발롱도르 수상자의 품격을 보여줬다. 로드리는 "그들(레알 마드리드와 비니시우스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해서 나에게 상처가 되지 않았다. 난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지는 않았겠지만, 모든 사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나는 다니 카르바할을 2위로 꼽고, 비니시우스를 3위로 뽑겠다. 나는 누구에게도 무례하게 굴지 않았다. 비니시우스와 레알 마드리드를 진심으로 존중한다. 사람들은 건강한 스포츠맨십을 이해해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가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더 이상 생각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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