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투런포, 믿었던 1선발인데 '상상 못한' 고영표 6실점…최악 시나리오 발생 대표팀, 머리 아플 류중일 감독 [타이베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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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생각하기도 싫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가 동점 또는 역전되지 않는다면, 고영표는 패전 투수가 된다.
어쩌면 단기전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대회 개막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다. 이번 대회가 개인 세 번째 국제대회로 앞선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총합 4경기 등판한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다만,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은 없었다. 올림픽과 WBC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올해 고영표는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출발을 알렸지만, 시즌 중후반과 포스트시즌 제 기량을 끌어올려 소속팀 KT 위즈의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18경기 6승 8패 100이닝 평균자책점 4.95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고영표에 관해 "투구수보다는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어느 시점까지 던질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은 대만전 승리에 온 힘을 다할 구상을 갖고 타이베이에 왔다. 류중일 감독이 결전지 타이베이 입국 전부터 강조했던 첫 경기 대만전이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쫓기듯 경기해야 하고, 이는 남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영표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만은 언더스로 유형 투수 고영표를 대비해 왼손 타자를 대거 배치했다. 2번타자 린리와 7번타자 린자정, 9번타자 장쿤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좌타자였다. 이를 극복해야 했던 고영표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1회말 출발이 좋았던 고영표다. 공 4개로 대만 테이블세터를 돌려세웠다. 천천웨이와 린리 모두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천제시엔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인 상대 주포 리안커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위기는 곧 찾아왔다. 2회말은 1회말과 너무나도 달랐다. 판제카이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리카이웨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에 장쿤위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만루 위기에서 고영표는 나와서 안 될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천천웨이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해 0-4로 첫 실점을 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만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고영표는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린린에게 우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줘 주자를 쌓았다. 그리고 천제시엔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아 0-6이 됐다. 한 이닝에 홈런 두 방을 내준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쉽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겼던 리안커 역시 좌익수 홍창기가 워닝트랙에서 겨우 잡아낸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실점한 뒤 곧바로 상대를 물고 늘어진다면 분위기 반전을 꾀할 만했지만, 타선을 힘을 쓰지 못했다. 3회 초 하위 타선인 김휘집과 이주형, 김주원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나마 4회 초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4회 초 홍창기의 볼넷과 송성문의 진루타로 첫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도영의 좌익수 뒤 1타점 적시 2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2루 주자 김도영이 3루로 진루했다. 후속타자 박동원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2-6 추격에 돌입했다.
한국이 이날 1차전을 내준다면, 그야말로 남은 일정은 가시밭길이다. 쿠바(14일)와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 모두 만만한 팀이 없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고영표의 6실점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생각하기도 싫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가 동점 또는 역전되지 않는다면, 고영표는 패전 투수가 된다.
어쩌면 단기전의 운명을 결정할 수도 있는 대회 개막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다. 이번 대회가 개인 세 번째 국제대회로 앞선 '2020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총합 4경기 등판한 경험 많은 베테랑이다. 다만, 대표팀에서 좋은 기억은 없었다. 올림픽과 WBC 모두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올해 고영표는 부침을 겪었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출발을 알렸지만, 시즌 중후반과 포스트시즌 제 기량을 끌어올려 소속팀 KT 위즈의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18경기 6승 8패 100이닝 평균자책점 4.95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고영표에 관해 "투구수보다는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어느 시점까지 던질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내며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표팀은 대만전 승리에 온 힘을 다할 구상을 갖고 타이베이에 왔다. 류중일 감독이 결전지 타이베이 입국 전부터 강조했던 첫 경기 대만전이다. 첫 경기에서 승리를 챙긴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반대로 패한다면, 쫓기듯 경기해야 하고, 이는 남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영표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대만은 언더스로 유형 투수 고영표를 대비해 왼손 타자를 대거 배치했다. 2번타자 린리와 7번타자 린자정, 9번타자 장쿤위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좌타자였다. 이를 극복해야 했던 고영표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1회말 출발이 좋았던 고영표다. 공 4개로 대만 테이블세터를 돌려세웠다. 천천웨이와 린리 모두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후 천제시엔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인 상대 주포 리안커를 스윙삼진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위기는 곧 찾아왔다. 2회말은 1회말과 너무나도 달랐다. 판제카이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 리카이웨이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에 장쿤위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만루 위기에서 고영표는 나와서 안 될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천천웨이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해 0-4로 첫 실점을 했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대만 타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고영표는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린린에게 우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내줘 주자를 쌓았다. 그리고 천제시엔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아 0-6이 됐다. 한 이닝에 홈런 두 방을 내준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쉽게 고개를 들지 못했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챙겼던 리안커 역시 좌익수 홍창기가 워닝트랙에서 겨우 잡아낸 만큼 잘 맞은 타구였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실점한 뒤 곧바로 상대를 물고 늘어진다면 분위기 반전을 꾀할 만했지만, 타선을 힘을 쓰지 못했다. 3회 초 하위 타선인 김휘집과 이주형, 김주원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나마 4회 초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4회 초 홍창기의 볼넷과 송성문의 진루타로 첫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김도영의 좌익수 뒤 1타점 적시 2루타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윤동희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2루 주자 김도영이 3루로 진루했다. 후속타자 박동원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2-6 추격에 돌입했다.
한국이 이날 1차전을 내준다면, 그야말로 남은 일정은 가시밭길이다. 쿠바(14일)와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 모두 만만한 팀이 없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고영표의 6실점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대표팀 투수 고영표는 13일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1선발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2회말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2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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