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서 웨이버' 김주형 현역 은퇴 선언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야구 그만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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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서 웨이버 공시된 내야수 김주형(28)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김주형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야구를 그만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경남고-홍익대를 졸업하고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94순위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주형은 동생 김찬형(SSG 랜더스)과 형제 야구선수로 관심을 받았다. 1996년생인 김주형보다 1살 어린 동생 김찬형(1997년생)은 고교 졸업 후 2016 신인 드래프트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아 먼저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19년 1군에서 3경기(1타수 무안타) 출전의 아쉬운 기록을 남긴 김주형은 시즌 종료 후 질롱 코리아 파견을 통해 호주 리그를 경험하고 돌아와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20년 6월 7일 LG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그해 1군서 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4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OPS 0.699로 가능성을 보였다.2021년은 36경기 타율 0.180(50타수 9안타) 5타점으로 주춤했지만, 인상 깊은 장면을 몇 차례 남겼다. 9월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역대 17번째로 한 경기 3연타석 사구(몸에 맞는 볼)를 기록했다. 특히 3연타석 사구를 모두 라이언 카펜터에게 맞았는데, 동일 투수에게 3연타석 사구를 맞은 것은 역대 5번째 기록이었다. 5일 뒤인 2021년 9월 21일에는 인생 경기를 치렀다. NC전에서 데뷔 첫 3안타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2022년에는 시즌 22경기 만에 10사구를 기록해 역대 최소 경기 두 자릿수 사구 기록을 세우며 떠오르는 '마그넷' 선수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해 김주형은 1군 데뷔 후 가장 많은 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110타수 22안타) 1홈런 5타점 OPS 0.614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23년 46경기(타율 0.147), 올해는 22경기(타율 0.150)로 점점 백업 내야수로서의 입지도 좁아졌다. 김주형은 결국 지난 10월 7일 키움이 KBO에 웨이버를 요청한 선수 명단에 투수 윤정현, 내야수 김수환, 신준우와 함께 이름을 올리며 유니폼을 벗게 됐다.
1군에서 201경기 타율 0.185(292타수 54안타) 2홈런 22타점 2도루 OPS 0.575, 퓨처스리그에서는 192경기 타율 0.269(554타수 149안타) 8홈런 91타점 14도루 OPS 0.775의 통산 성적을 남긴 김주형은 28세의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택했다.
김주형은 SNS를 통해 "인사가 많이 늦었다. 저를 6년 동안 응원해 주신 키움 팬 모든분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너무 행복했다. 보잘것없었지만 많은 응원이 힘이 되어 열심히 하게 되고 앞으로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다"라며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야구를 그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태 야구를 하면서 모든 코치님, 감독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키움이 잘 되길 바라고 응원하겠다. 저도 제2의 인생 후회하지 않게 잘 살겠다. 한 번 더 팬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은퇴 인사를 남겼다.
사진=뉴스1,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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