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4년 만에 재회할까…‘초비상’ 걸리자 도움의 손길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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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최근 부상자들이 잇달아 속출하면서 ‘초비상’에 걸린 레알 마드리드가 세르히오 라모스(38·스페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라모스가 현재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인 만큼 곧바로 합류할 수 있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라모스와 계약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피차헤스는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다급하게 수비라인을 보강할 필요성이 생겼고, 최근 새롭게 영입 리스트에 오른 이름은 오랜 시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활약한 레전드 라모스”라며 “플로렌티노 페레스(77·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라모스와 1년 계약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실제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수비라인에서 부상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초비상’에 걸렸다. 다니 카르바할(32·스페인)과 에데르 밀리탕(26·브라질)이 나란히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확정됐고, 지난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졌던 데이비드 알라바(32·오스트리아)는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루카스 바스케스(33·스페인)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가 라모스 영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건, 라모스가 현재 FA 신분인 터라 1월 겨울 이적시장까지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계약하면서 로스터에 등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모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세비야와 계약이 만료된 후 여름 이적시장 동안 새 팀을 찾았지만, 이적에 실패하면서 현재 FA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
라모스가 마흔을 바라보고 있음에도 뛰어난 자기 관리 속에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경쟁력이 있는 것도 레알 마드리드가 라모스와 계약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초반 생각했던 것보다 고전하면서 흔들리고 있는 터라,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라모스가 합류해 중심을 잡아주길 바라는 것도 있다.
만약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4년 만에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지난 2021년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와 16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FA 신분이 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라모스는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 남길 원했지만, 계약기간을 두고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다만 라모스를 설득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당시 재계약 문제로 페레스 회장과 갈등을 빚으면서 끝맺음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라모스가 레알 마드리드의 오퍼를 받아도 고려하지 않고, 최근까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던 보카 주니어스로 이적할 수 있을 거란 주장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2005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후 2021년 퇴단하기 전까지 16년간 붙박이 주전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공식전 671경기(101골·40도움)를 뛴 그는 스페인 라리가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2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5년부터는 주장을 맡기도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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