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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 4년 만에 LPGA투어 정상 "재밌게 했더니 우승이라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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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김아림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약 4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김아림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호아칼레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2위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LPGA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약 4년 만에 LPGA투어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에도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홀인원까지 성공하는 운이 따르기도 했다. 김아림은 "홀인원을 했을 때 '이정도 운이라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처음 생각했다. 오늘 2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며 오히려 평정심을 빨리 찾을 수 있었고, 남은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김아림은 "재밌게 플레이 한 결과가 우승이라 무엇보다 기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달성한 우승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는 김아림은 "우승해서 너무 기쁘지만, 우승이라는 결과가 주는 메시지 보다는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아림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승수는 총 3승이 됐다.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희영을 시작으로 유해란이 FM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김아림은 "항상 마음 속에 갖고 있는 생각처럼 내 경기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싶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한계까지 도전해보는 것이 남은 시즌, 그리고 남은 골프 인생에 있어서의 목표다"고 다짐했다.
한편, 고진영이 12언더파 276타로 단독 7위에 올라 대회를 마쳤고, 김효주 역시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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