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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희 홈런+김형준 싹쓸이 3타점' 한국, 대만 프로팀 5-1 완파…12명 철벽 마운드 구축했다[SPO 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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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동희가 대만에서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대표팀의 첫 홈런을 장식했다. ⓒ 연합뉴스
▲ 김형준은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민경 기자] 한국이 '2024 프리미어12'를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승리했다.

한국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웨이취안 드래건스와 연습경기에서 5-1로 이겼다. 한국은 지난 1일과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쿠바와 2차례 평가전에서 2승을 거뒀고, 사실상 자체 평가전 성격에 가까웠던 상무와 연습경기에서는 1-2로 졌다. 그리고 대만에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하면서 3승1패로 실전 점검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에는 타이베이돔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적응 훈련을 진행한다. 한국은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과 대만 모두 슈퍼라운드 진출을 최소 목표로 삼고 있기에 첫 경기 필승 의지가 대단하다. B조에는 한국과 대만을 비롯해 일본,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이 편성돼 죽음의 조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이날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문보경(1루수)-윤동희(우익수)-송성문(지명타자)-김주원(유격수)-김형준(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선발 라인업과 관련해 "4번타자는 문보경이다. (박)동원이는 불펜 투구할 때 뒤에 친구들(불펜 투수들)을 많이 받아봤는데, 경기 때는 뒤에 친구들의 공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경기에 (김)형준이가 먼저 나오고 뒤에 동원이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선발투수는 임찬규다. 임찬규는 LG 좌완 선발투수 손주영이 팔꿈치 부상, 삼성 우완 원태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로 추가 발탁돼 대표팀에 합류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5경기에서 10승6패, 1홀드, 134이닝,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류 감독은 이날 임찬규만 2이닝을 던지고, 나머지 투수들이 1이닝 또는 한두 타자를 상대하면서 전부 다 마운드를 경험하도록 하는 데 무게를 뒀다.
웨이취안은 쩐성안(지명타자)-나모이양(유격수)-링샤오첸(좌익수)-류지홍(3루수)-황보하우(1루수)-궈티엔싱(중견수)-링천쥔(포수)-정스쫑(2루수)-란천링(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궈유쩡이었다.

임찬규는 마지막 실전 점검을 완벽히 마쳤다.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후 최승용(1이닝)-김서현(⅔이닝)-유영찬(⅓이닝)-정해영(⅓이닝 1이닝)-최지민(⅔이닝)-곽도규(⅓이닝)-이영하(⅔이닝)-조병현(⅔이닝)-소형준(⅔이닝)-김택연(⅔이닝)-박영현(1이닝)이 이어 던지며 철벽 불펜을 자랑했다.

▲ 선발투수 임찬규는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 연합뉴스
▲ 홀로 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킨 정해영 ⓒ 연합뉴스
▲ 박영현은 마무리투수의 위력을 보여줬다. ⓒ연합뉴스


2회말 윤동희가 선취포를 터트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궈유쩡에게 좌월 홈런을 뺏었다. 대표팀에만 오면 유독 펄펄 날고 있다. 윤동희는 지난 2일 서울 고척돔에서 치른 쿠바와 2번째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첫 홈런을 장식했는데, 대만에서도 대표팀의 첫 홈런을 장식하며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렸음을 증명했다.

한국은 4회말 대거 3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문보경이 사구, 윤동희가 볼넷, 김주원이 사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주원은 공에 맞은 여파로 대주자 박성한과 교체됐다. 이어 김형준이 좌익수 왼쪽으로 깊이 빠지는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날려 4-0으로 거리를 벌렸다.

무실점 릴레이 호투를 펼치던 한국 마운드는 5회초 웨이취안에 점수를 내줬다. 5회초 정해영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선두타자 정쓰종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이어 란천링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4-1로 쫓겼다.

정해영은 계속된 무사 1루 위기에서 쩐성안을 상대했는데, 포수 김형준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무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으나 쩐성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숨을 골랐다.

정해영에 뒤이어 등판한 최지민은 1사 2루에서 나모이양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링샤오첸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가 됐는데, 류치홍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KIA 동료 정해영의 추가 실점을 막았다.

9회에는 류 감독이 예고한대로 승부치기로 진행했다. 승부치기 공격과 수비 상황을 모두 점검해보기 위해서였다. 9회초 1, 2루에 주자를 두고 박영현이 등판한 가운데 선두타자의 희생버트로 1사 2, 3루가 됐는데 다음 2타자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마무리투수다운 투구를 펼쳤다.

9회말에는 한국이 승부치기 공격을 연습했다. 2루에 문보경, 1루에는 이주형이 주자로 나갔다. 송성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고, 대타 나승엽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5-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B조 6개국 가운데 상위 2위 안에 들면 도쿄돔에서 열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4연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18일 호주와 오프닝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오프닝라운드 성적에 따라 19일 이동일의 행선지가 바뀐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행, 탈락하면 한국행이다. 한국을 포함한 프리미어12 경기는 SPOTV PRIME에서 시청할 수 있다.

▲ 한국야구대표팀이 대만에서 최종 모의고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 연합뉴스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대만 일정(한국시간)

10~11일 훈련 및 연습경기
12일 훈련 및 공식 기자회견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전(원정)
14일 오후 7시 쿠바전(홈)
15일 오후 7시 일본전(원정)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전(홈)

17일 휴식일
18일 오후 1시 호주전(홈)
19일 이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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