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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창단 20년 만에 '2부 강등' 치욕…대전에 1-2 패배→한 경기 남기고 K리그1 최하위 확정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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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정현 기자) '생존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2로 강등됐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홈 최종전에서 1-2로 패했다..
1만4633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인천은 딱 한 골이 모자라 패했다. 인천은 12위(8승 12무 17패∙승점 36)를 유지했다. 황선홍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시즌 도중 긴급 선임한 대전은 이날 승리와 함께 9위(11승 12무 14패∙승점 45)가 되면서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다음 시즌 1부 잔류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다른 경기에선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3-1로 제압하면서 10위(승점 41)로 뛰어 올랐다. 11위 대구(승점 40)와 인천의 격차가 4점 차인데 최종 라운드만 남아있어 인천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12위를 확정, 다이렉트 강등됐다.
이날 인천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이범수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오반석, 김동민, 김연수가 백3를 구축했다. 중원은 김도혁, 이명주, 윙백은 민경현, 홍시후가 맡았다. 측면 공격은 제르소, 김민석이 섰다. 최전방에 무고사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대전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이창근 골키퍼를 비롯해 강윤성, 안톤, 김현우, 김문환이 수비를 구성했다. 중원엔 밥신, 이순민, 측면에 최건주, 윤도영을 배치했다. 최전방에 김준범, 마사가 출격했다.
대전이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3분 김준범이 역습 상황에서 공 소유권을 얻어내고 역습을 진행했다. 하지만 패스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밀려났다.기민했던 대전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7분 인천 진영서 대전이 이순민의 첫 슈팅이 막혔지만, 마사가 다시 흐른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이범수를 뚫어냈다.
인천도 반격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이후 인천의 공격 상황에서 무고사의 헤더를 이창근이 막아냈다. 이어진 헤더 과정에서 무고사가 머리에 큰 충격을 입고 쓰러졌다.
대전은 전반 15분 상대 진영에서 공중볼 경합 성공 이후 최건주에게 연결됐다.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범수에게 막혔다.
대전이 결국 추가 골을 터뜨렸다. 전반 16분 코너킥 이후 다시 공격에 나선 대전이 오른쪽에서 이순민의 컷백 패스가 굴절됐고 뒤에 있던 안톤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해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인천은 대전의 강한 전방 압박에 단순하게 앞으로 내지르는 패스를 계속 시도했고 공격 진영에서 볼 소유 시간이 눈에 띄게 부족했다. 대전은 공을 뺏으면 빠른 공격 전환으로 인천을 위협했다.
인천은 빠르게 교체를 준비했다. 전반 20분 홍시후, 김민석이 빠지고 김보섭, 문지환이 들어갔다. 최영근 감독은 백4로 전환하면서 전형을 바꿨다.
전반 25분 민경현의 얼리 크로스를 무고사가 박스 안에서 지켜낸 뒤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창근이 다시 막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대전의 날카로운 역습에 인천 수비진은 계속 휘둘렸다. 전반 32분엔 대전의 역습에 4대4 상황을 맞았다. 마지막 최건주의 슈팅이 빗나갔지만, 인천은 수비 4명과 이범수 골키퍼만으로 대전의 공격을 버텨야 했다.
인천은 전반 42분 박스 먼 거리에서 김보섭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이창근의 손에 막히며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주어졌다. 인천은 추가시간에 오른쪽에서 넘어온 낮은 크로스를 제르소가 밀어 넣어 추격 골이 곧바로 터뜨렸다.
흐름을 바꾼 인천은 내친김에 동점까지 노렸지만, 더는 뚫지 못하고 전반을 뒤진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전은 윤도영 대신 김승대가 들어갔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함께 문지환이 박스 밖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는데 살짝 빗나갔다.
대전은 한 번의 역습으로 추가 골에 성공했다. 후반 8분 밥신이 끊어낸 상황에서 역습이 시작됐다. 후방에서의 패스를 김승대가 침투해 이범수를 뚫어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인천은 후반 16분 무고사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지만, 파울이 선언되지 않았다.
대전은 이어 최건주를 빼고 김인균을 투입해 에너지 레벨 유지에 들어갔다.
거친 경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후반 23분 경합 과정에서 제르소, 김문환이 둘 다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부상은 없었다.
후반 26분 김동민이 골라인까지 침투해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했고 제르소가 밀어 넣었지만, 김동민의 크로스가 올라가기 이전에 공이 골라인을 나가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28분 문지환이 파울을 당하는 장면에서 주심이 밥신의 퇴장 여부를 두고 온필드 모니터를 확인했다. 다만 퇴장은 선언되지 않았고 경고로 끝났다.
그사이 인천은 김도혁을 뺴고 김건희를 투입해 수비 숫자를 늘렸다.
대전도 큰 기회를 놓쳤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이 뚫렸고 김승대가 크로스를 시도했다. 김인균이 골키퍼가 비우고 나온 골문을 두고 슈팅을 허공으로 날리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2분 롱패스로 전개된 인천의 공격에서 김보섭이 박스 앞에서 공을 지킨 뒤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고 이창근이 몸을 던져 쳐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문지환의 슈팅은 옆그물을 흔들었다.
대전은 곧바로 마사, 강윤성을 빼고 오재석, 이정택을 넣어 수비를 보강했다. 인천은 뒤이어 오반석, 민경현을 배고 음포쿠, 델브리지를 넣었다.
대전은 교체 직후 공격에서 김승대가 인천 수비 라인을 깨고 침투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인천의 파상 공세를 대전이 막아서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인천의 파상 공세는 계속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유효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지만, 인천은 결정력을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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