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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개막… 4경기 중 3경기에서 하위 시드 언더독들이 서전 승리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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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양대 리그의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2승제) 4경기로 포문을 열었다. 4경기 중 3경기나 하위시드의 ‘언더독’들이 첫 판을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DS·5전3승제)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아메리칸리그(AL) 6번 시드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3번 시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WC 1차전에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좌완 에이스 태릭 스쿠벌의 역투를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디트로이트는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할 정도로 최근 약체로 전락한 팀이다. 스쿠벌 등 신예들을 앞세워 리빌딩을 추진한 끝에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AL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강호’ 휴스턴을 서전에서 꺾으며 상위 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스쿠벌은 6이닝 동안 피안타 4개만 내주며 탈삼진 6개를 곁들여 휴스턴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AL 5번 시드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4번 시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1-0으로 이겼다. 좌완 에이스 콜 레이건스가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고, 정규리그에 AL 타격왕(0.332)에 32홈런-31도루로 30-30 클럽에 가입한 3년차 슈퍼스타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가 6회 2사 3루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AL에선 하위시드들이 모두 첫 판을 잡은 가운데, 내셔널리그(NL)에선 상위시드팀과 하위시드팀이 1승씩을 챙겼다. NL 6번 시드의 뉴욕 메츠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WC 1차전에서 3번 시드의 밀워키 브루어스를 타선의 힘을 앞세워 8-4로 이겼다.
 
이날 유일한 상위시드 승리팀은 어깨부상으로 시즌아웃돼 가을야구에서 뛸 수 없는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NL 4번 시드인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이클 킹의 7이닝 무실점 역투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1회 결승 투런포를 터뜨리며 5번 시드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4-0 영봉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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