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팍투어] 뭘 더 보여줘야 하나...화려함·실속 모두 챙긴 정성조, 드래프트 준비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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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서호민 기자] 비선출의 반란을 꿈꾸는 3x3 최고 스타 정성조(191cm,G)가 자신의 3x3 인생 마지막 무대가 될수도 있는 올팍투어 파이널에서 역대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멋진 피날레를 장식했다.
코스모(이동윤, 윤성수, 정성조, 정환조)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 3x3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 3x3 올팍투어 파이널’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고려대, 연세대 등 대학농구 최정상 팀들을 연이어 꺾고 국내 3x3 최강으로써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이날 최고의 선수는 국내 최정상 3x3 플레이어 단연 정성조였다. 모든 사람들의 눈길 사로잡았고, 단 1%도 실망감을 안기지 않았다. 화려한 플레이는 물론 화끈함을 선사하며 최고임을 스스로 재증명했다.
MVP에 선정된 정성조는 “이번 올팍투어는 나에겐 조금 남달랐다. 우선 대학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기도 했고 어쩌면 3x3 인생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다. 또 동생인 (정)환조와 같은 팀에서 뛰어 더더욱 그랬다. 그런 가운데 우승을 차지해 너무 기쁘다”며 대회 소감을 전했다.큰 부담이 될 수 있었던 고려대와 연세대의 준결승전과 결승전. 두 경기 모두 접전이 펼쳐졌고 코스모는 상대 팀들보다 신장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자신들만의 플레이를 펼치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순간이 오자 정성조는 그 누구보다 펄펄 날았다. 백미는 고려대와 준결승전이었다. 정성조는 19-20으로 패배 직전에 몰렸던 상황에서 끝내기 2점포를 성공시키며 팀을 결승으로 견인했다.
정성조의 끝내기 위닝샷은 이번 올팍투어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정성조의 드라마 같은 버저비터로 올림픽공원 3x3 전용경기장에 있던 관계자들과 팬들은 모두 경악했고,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대한민국 농구대표팀 안준호 감독도 엄지척을 세웠다.
연세대와 결승전에서도 16-16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공격을 책임진 것도 정성조였다. 이처럼 정성조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책임지고 해결사 노릇을 해내면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정성조는 “(윤)성수 형과 내가 뛰는 시간이 많아서 가면 갈수록 체력적으로 밀렸다”며 “고려대와 4강전에서는 (석)준휘가 1점을 먼저 넣고 다시 공격권을 내주면 승산이 없을 거라 판단해 도박성으로 2점슛을 시도하는 공격을 펼쳤다. 슛이 조금은 짧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5대5 아울스 동호회에서도 그렇고 코스모에서도 형들이 승부처에서 자신있게 공격하라고 적극적으로 밀어준다. 그동안 이런 경험을 많이 했던 게 도움이 됐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그런 기회가 나에게 찾아왔고 자신 있었다”고 덧붙였다.
엘리트 선수들의 합류로 더욱 더 치열해진 경쟁은 코스모를 더욱 강하게 했다. 매 경기마다 간절함을 안고 뛰는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 그랬다. 정성조는 “확실히 대학 엘리트 선수들과 맞붙으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 피지컬이 좋고 체력도 뛰어나다. 여러 모로 많이 배웠다"며 "반대로 우리 팀 역시도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미 3x3 최고의 선수가 된 정성조에게 목표를 물어보는 건 식상한 일이다. 국내 3x3 무대에서 이룰 것은 다 이뤄본 그의 시선은 이제 KBL로 향해 있다. 정성조는 오는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가 예정이다.
순수 비선수출신인 그가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게 된다면 그 자체가 역사인 동시에 최고의 스토리다. 프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여러 평가가 들리고 있지만 그는 이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정성조는 “드래프트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일반인 실기테스트 때랑 크게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하던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너무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일반인 실기테스트에서 공 없는 움직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점은 더욱 살리되, 부족했던 팀 수비 등을 보완해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단점을 최소화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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