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년 헌신, 그래서 어떡하라고?' 냉정한 토트넘, SON 방출 명단에 올렸다…"큰 충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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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재계약 불발 소식을 독점 보도한 영국 매체 'TBR 풋볼'. / 사진=TBR 풋볼 홈페이지 캡처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Heung-Min Son's camp shocked after what Tottenham have told them about new contract in U-turn"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32)과 재계약 협상을 철회했다. 이에 '손흥민 캠프'가 큰 충격을 받았다는 영국 매체 'TBR 풋볼'의 보도다.
손흥민의 거취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 한 해 국내 축구팬들이 가장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선수가 어느덧 3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고, 소속팀과 계약은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새로운 도전과 재계약 중 하나의 선택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점이었다.
그러나 6일(현지시간) 선택지 중 하나가 사라졌다. 바로 '재계약'이다. 매체는 독점 보도를 내놓고,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재계약 협상 계획이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손흥민 캠프는 구단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더욱 괘씸한 이유는 따로 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리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 의중은 두 가지로 분석해 볼 수 있다. 먼저 '현금화'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과거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된 수입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계약에 (연장) 옵션을 포함하는 것은 선수단에 안정성을 불어넣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한 바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옵션을 발동함으로써 이적료를 받고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2026년까지 동행하는 것이다. 토트넘에 손흥민이 과분한 선수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에이징 커브가 오기 전 손흥민을 최대한 활용해 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웃으며 이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술한 첫 번째 이유와 비교했을 때 가능성은 낮지만 결코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무엇이 됐든 손흥민이 달가워할 이야기는 아니다. 토트넘이 키를 쥔 이상 차기 행선지 물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차라리 내년 여름 계약이 끝났다면 다른 팀과 자유로운 이적 협상이 가능했다. 최근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더욱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데쿠 바르셀로나 단장이 직접 손흥민 영입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구단은 재정 문제를 고려해 이적료를 지불하고 싶지 않아 하며, 자유계약(FA) 영입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 역시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얻을 수 없다는 현실에 지쳤다. 심지어 지난 몇 시즌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 것을 이용해 우승이 보장되는 팀으로 가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 우승을 꿈꾸는 손흥민은 레전드 대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토트넘의 행보에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됐다.
사진=뉴스1, TBR 풋볼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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