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78억 FA 대박' 소문대로 한화행, 대전에 온 엄상백 "새 야구장에서 우승 불꽃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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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 후 공사 중인 대전 새 야구장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 후 박종태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FA 시장의 ‘투수 최대어’ 엄상백(28)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내년에 개장하는 대전 새 야구장에서 펼쳐질 우승 불꽃을 그리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엄상백은 8일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으로 총액 78억원이 맞춰졌다. 한화는 전날(7일)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총액 8억원)에 데려온 데 이어 엄상백까지 연이틀 KT 소속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투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엄상백은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다.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최근 3년간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하면서 가치를 높였다. B등급을 받아 보상 규모가 적은 것도 A등급을 받은 최원태보다 유리하게 작용했다. 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했던 한화가 엄상백을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고, 예상대로 한화가 빠르게 움직여 FA 개장 3일 차에 계약 완료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 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올해 선발진에 변수가 끊이지 않았다. 류현진 외에 규정이닝을 던진 선발이 없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두 장의 교체 카드를 다 썼고,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4월에 시즌 아웃됐다. 신인 황준서는 체력 저하로 후반기에는 선발에서 빠졌고, 문동주도 시즌 초반 견갑골 통증에 이어 후반에 어깨 통증으로 5강 싸움 중 시즌 아웃됐다. 계산이 서는 선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FA 시장에 나온 엄상백을 안 잡을 수 없었다. 2년 차가 될 황준서가 성장하고, 김민우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시점에는 리그 최고 선발진 주축을 기대할 만하다.
엄상백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로 불러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부터 신축 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된 것도 감회가 새롭다. 한화 이글스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손혁 단장.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나의 강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다는 것도 강점이다”고 말한 엄상백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세워본 적이 없다. 진부할 수 있겠지만 안 아프고 1년간 풀타임을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면 목표다. 그렇게 한다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목표보다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신축 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계약 후 현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옆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도 한 엄상백은 “멋진 신축 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게 기대된다”며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코치님과 함께하게 된 것도 기대가 크다.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시는 김경문 감독님 아래서 잘해보고 싶다. 양상문 코치님은 예전부터 저를 잘 봐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10년 몸담은 KT를 떠나는 발걸음도 가볍지 않다. KT 구단과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죄송하고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KT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좋은 계약을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슬픈 일도 아니라 묘한 감정이었다. 그동안 키워주신 KT 구단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이제는 대전 새 야구장에서 한화와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연다. 그는 “엄상백이라는 선수가 한화 이글스에 오게 됐다. 많은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잘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한화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email protected]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 후 손혁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FA 시장의 ‘투수 최대어’ 엄상백(28)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내년에 개장하는 대전 새 야구장에서 펼쳐질 우승 불꽃을 그리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엄상백은 8일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5000만원, 옵션 11억5000만원으로 총액 78억원이 맞춰졌다. 한화는 전날(7일)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총액 8억원)에 데려온 데 이어 엄상백까지 연이틀 KT 소속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투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엄상백은 이번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다.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최근 3년간 꾸준히 좋은 투구를 하면서 가치를 높였다. B등급을 받아 보상 규모가 적은 것도 A등급을 받은 최원태보다 유리하게 작용했다. 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했던 한화가 엄상백을 노린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고, 예상대로 한화가 빠르게 움직여 FA 개장 3일 차에 계약 완료했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져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 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올해 선발진에 변수가 끊이지 않았다. 류현진 외에 규정이닝을 던진 선발이 없었다.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두 장의 교체 카드를 다 썼고,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4월에 시즌 아웃됐다. 신인 황준서는 체력 저하로 후반기에는 선발에서 빠졌고, 문동주도 시즌 초반 견갑골 통증에 이어 후반에 어깨 통증으로 5강 싸움 중 시즌 아웃됐다. 계산이 서는 선발이 필요한 상황에서 FA 시장에 나온 엄상백을 안 잡을 수 없었다. 2년 차가 될 황준서가 성장하고, 김민우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시점에는 리그 최고 선발진 주축을 기대할 만하다.
엄상백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좋은 대우로 불러주신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부터 신축 구장에서 야구를 하게 된 것도 감회가 새롭다. 한화 이글스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손혁 단장.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고,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것이 나의 강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젊다는 것도 강점이다”고 말한 엄상백은 “지금까지 야구를 하면서 개인적인 목표를 세워본 적이 없다. 진부할 수 있겠지만 안 아프고 1년간 풀타임을 뛰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면 목표다. 그렇게 한다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 목표보다는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싶다. 최종적인 목표는 우승이다. 신축 구장에서 불꽃이 화려하게 터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계약 후 현재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옆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도 한 엄상백은 “멋진 신축 구장에서 야구를 하는 게 기대된다”며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코치님과 함께하게 된 것도 기대가 크다. 카리스마로 팀을 이끄시는 김경문 감독님 아래서 잘해보고 싶다. 양상문 코치님은 예전부터 저를 잘 봐주셨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10년 몸담은 KT를 떠나는 발걸음도 가볍지 않다. KT 구단과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죄송하고 감사하다. 오늘 아침에 KT를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나면서 먹먹한 감정이 들었다. 좋은 계약을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슬픈 일도 아니라 묘한 감정이었다. 그동안 키워주신 KT 구단과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KT 팬들 덕분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이제는 대전 새 야구장에서 한화와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연다. 그는 “엄상백이라는 선수가 한화 이글스에 오게 됐다. 많은 말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잘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한화 팬들에게 첫인사를 건넸다. /[email protected]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엄상백(오른쪽)이 8일 FA 계약 후 손혁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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