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남을 테니 걱정 말라"던 허경민, 잠실 떠나 수원행 '충격'...KT와 4년 40억 FA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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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두산 베어스와 3년 20억 원 규모의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던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34)이 새로운 팀을 찾았다.
KT 위즈는 8일 "내야수 허경민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0년 이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허경민은 4년 총액 40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18억 원, 옵션 6억 원)에 계약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9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허경민은 2012년부터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KBO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두산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2018년에는 3루수 부문 개인 첫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지난 시즌에는 KBO 3루수 부문 수비상을 받으며 베테랑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프리미어12와 WBC,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통산 1,5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5,065타수 1,483안타) 60홈런 636타점 765득점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타율 0.309(417타수 129안타) 7홈런 61타점 69득점, OPS 0.811의 성적을 거뒀다.
첫 FA 때 4년 총액 65억 원 보장, 추가로 두산 구단 최초의 3년 20억 원 선수 옵션 조항이 포함된 계약을 맺은 허경민은 4년 계약이 종료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옵션을 선택하는 대신 FA 시장에 나왔다. 지난 7월 홈팬들 앞에서 "저는 앞으로 계속 여기 있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이야기했던 허경민은 올 시즌 4년 만에 3할 타율을 회복한 뒤 프로선수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시장에 나섰고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나도현 KT 단장은 “베테랑 내야수로 풍부한 경험을 가진 허경민은 뛰어난 컨택 능력과 정상급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진에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라며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함이 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길 기대한다”고 영입 소감을 밝혔다.
허경민은 “제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 KBO리그 강팀으로 자리 잡은 KT에서 두 번째 우승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10년 이상 몸담았던 팀을 떠난다는 것은 정말 힘든 결정이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두산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며 두산 팬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진=뉴시스,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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