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구단 역사상 첫 승격 이뤄낸 유병훈 감독..."정말 꿈만 같은 일, 실감 나지 않는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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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C안양
[포포투=이종관(신문로)]
유병훈 감독이 K리그1 승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FC안양은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엔 유병훈 감독을 포함해 '주장' 이창용과 '부주장' 김동진이 동행했다.유병훈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즌을 시작한 안양. 우여곡절 끝에 K리그2 우승, 승격을 이뤄냈다. 1라운드 로빈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치고 나간 안양은 중후반부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으나, 지난 부천 FC와의 38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자 K리그1 승격이었다.
부임 첫해부터 역사에 이름을 올린 유병훈 감독은 "우선 안양의 승격을 알리기 위해서 모인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우리 집에서 일어나 감격스럽다. 큰 힘이 되어주신 최대호 시장님께 감사드리고 김연건 수석 코치님, 최익형, 주현재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또 항상 뒤에서 묵묵히 빛났던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21년의 긴 세월 동안 함께 만들어 온 서포터들, 안양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승격 소감을 전했다.
[유병훈 감독 일문일답 전문]
-승격 소감?
우선 안양의 승격을 알리기 위해서 모인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우리 집에서 일어나 감격스럽다. 큰 힘이 되어주신 최대호 시장님께 감사드리고 김연건 수석 코치님, 최익형, 주현재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또 항상 뒤에서 묵묵히 빛났던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21년의 긴 세월 동안 함께 만들어 온 서포터들, 안양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승격의 상상과 현실?
우리는 항상 중요한 고비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사실 올 시즌은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올 시즌의 원동력?
초보 감독인 만큼 경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매번 선수단이 좋았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다.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준비했다.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초보 감독이라는 동기 부여도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승격을 이뤄낼 수 있었다.
-1997시즌에 우승을 결정지었던 득점과 비교한다면?
당시 기쁨의 크기와 성취감 모두 비슷한 것 같다.
-코치 경험이 도움이 됐는지?
코치로 이 구단에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여러 감독님들을 거쳤고 그분들의 장점을 메모했다.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보강 포지션?
확실치는 않으나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K리그1엔 강한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 수준의 센터백도 필요하다.
-우승 공약?
미디어데이 때 항상 물어보는데 올해는 없었다. 안양 응원가를 하나 뽑아서 팬들께 들려드리겠다.
-FC 서울과의 더비?
모든 안양 시민의 염원이었는데 이룰 수 있어 기쁘다.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든다.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하겠다. 1~2경기 정도 우리 홈에서 치를 텐데 적어도 1경기는 무조건 승리하겠다.
-안양 선수들의 장점?
이창용, 김동진, 김다솔, 리영직, 이태희 모두 다른 팀에 있을 때 각자의 장점들을 보여줬다. 베테랑 선수들인 만큼 체력적인 부분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무리한 압박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최소 실점의 비결?
작년에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첫 미팅이나 훈련 때 수비에 중점을 뒀다. 팀의 중심이 되어줬던 이창용, 김동진, 김정현, 이태희, 김다솔, 리영직, 야고, 마테우스 등 많은 선수들의 헌신이 중요했다.
-K리그1에서의 컨셉?
'꽃봉오리 축구'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자도 많았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중원을 거치는 축구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득점력이 부족했지만 올리겠다. 도전자 정신은 항상 가져갈 것이다. 안양이 영원히 1부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좀비처럼 축구를 하겠다.
-시즌 도중 위기 극복?
3연패가 가장 큰 위기였다. 시즌 첫 연패기도 했다. 선수들의 부담감과 두려움을 없애고자 노력했다. 상대보다 밀려서 졌다면 전술적인 변화를 고려했을 것이다. 그것보단 우리의 실수가 컸다. 동계 훈련부터 준비해 온 안정적인 수비 컨셉을 버리고 라인을 올리면서 공격한 것이 주요했다.
-K리그1에서 가장 기대하는 팀?
울산이다. 우승 팀이기 때문이다. 그런 팀을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다면 우리에게도 큰 자신감 될 것이다.
-승격 전망?
수원 삼성이 유리한 상황이다. 전남 드래곤즈는 서울 이랜드 FC전을 잘 치러야 올라갈 수 있다. 이장관 감독님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전남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냥 경쟁 팀들은 다 올라갔으면 좋겠다.
-승격을 확신한 순간?
김포와의 30라운드 경기다. 1-1 비기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또 3연패 뒤 부산전 4-1로 승리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구단에 바라는 개선점?
K리그1에 올라가는 만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휴식 공간이 없기 때문에 훈련을 두 번 진행하기도 어렵다. 오전·오후 훈련을 진행한다면 사이에 선수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안양 팬 자랑?
창단 때부터 있어서 잘 알지만 안양 팬들은 선수들을 욕하지 않는다. 내가 이 팀을 11년 동안 지켰다면 팬들은 21년 동안 지켰다. 김정현 선수의 말처럼 내년에 있을 자리(K리그1)가 그분들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신문로)]
유병훈 감독이 K리그1 승격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FC안양은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엔 유병훈 감독을 포함해 '주장' 이창용과 '부주장' 김동진이 동행했다.유병훈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시즌을 시작한 안양. 우여곡절 끝에 K리그2 우승, 승격을 이뤄냈다. 1라운드 로빈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치고 나간 안양은 중후반부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으나, 지난 부천 FC와의 38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기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자 K리그1 승격이었다.
부임 첫해부터 역사에 이름을 올린 유병훈 감독은 "우선 안양의 승격을 알리기 위해서 모인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우리 집에서 일어나 감격스럽다. 큰 힘이 되어주신 최대호 시장님께 감사드리고 김연건 수석 코치님, 최익형, 주현재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또 항상 뒤에서 묵묵히 빛났던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21년의 긴 세월 동안 함께 만들어 온 서포터들, 안양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며 승격 소감을 전했다.
[유병훈 감독 일문일답 전문]
-승격 소감?
우선 안양의 승격을 알리기 위해서 모인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항상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우리 집에서 일어나 감격스럽다. 큰 힘이 되어주신 최대호 시장님께 감사드리고 김연건 수석 코치님, 최익형, 주현재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 또 항상 뒤에서 묵묵히 빛났던 지원 스태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21년의 긴 세월 동안 함께 만들어 온 서포터들, 안양 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승격의 상상과 현실?
우리는 항상 중요한 고비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사실 올 시즌은 다이렉트 승격에 대한 꿈을 꾸지 않았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다. 크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올 시즌의 원동력?
초보 감독인 만큼 경험 있는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었다, 매번 선수단이 좋았지만 성적을 내지 못했다. 동계 훈련부터 착실히 준비했다.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초보 감독이라는 동기 부여도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들로 승격을 이뤄낼 수 있었다.
-1997시즌에 우승을 결정지었던 득점과 비교한다면?
당시 기쁨의 크기와 성취감 모두 비슷한 것 같다.
-코치 경험이 도움이 됐는지?
코치로 이 구단에 오랜 시간을 보냈다. 여러 감독님들을 거쳤고 그분들의 장점을 메모했다. 그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보강 포지션?
확실치는 않으나 외국인 스트라이커 영입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 K리그1엔 강한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외국인 수준의 센터백도 필요하다.
-우승 공약?
미디어데이 때 항상 물어보는데 올해는 없었다. 안양 응원가를 하나 뽑아서 팬들께 들려드리겠다.
-FC 서울과의 더비?
모든 안양 시민의 염원이었는데 이룰 수 있어 기쁘다. 한편으로는 책임감도 든다.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하겠다. 1~2경기 정도 우리 홈에서 치를 텐데 적어도 1경기는 무조건 승리하겠다.
-안양 선수들의 장점?
이창용, 김동진, 김다솔, 리영직, 이태희 모두 다른 팀에 있을 때 각자의 장점들을 보여줬다. 베테랑 선수들인 만큼 체력적인 부분은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무리한 압박보다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최소 실점의 비결?
작년에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그것을 극복하고자 첫 미팅이나 훈련 때 수비에 중점을 뒀다. 팀의 중심이 되어줬던 이창용, 김동진, 김정현, 이태희, 김다솔, 리영직, 야고, 마테우스 등 많은 선수들의 헌신이 중요했다.
-K리그1에서의 컨셉?
'꽃봉오리 축구'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자도 많았고 여러모로 쉽지 않았다. 중원을 거치는 축구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득점력이 부족했지만 올리겠다. 도전자 정신은 항상 가져갈 것이다. 안양이 영원히 1부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좀비처럼 축구를 하겠다.
-시즌 도중 위기 극복?
3연패가 가장 큰 위기였다. 시즌 첫 연패기도 했다. 선수들의 부담감과 두려움을 없애고자 노력했다. 상대보다 밀려서 졌다면 전술적인 변화를 고려했을 것이다. 그것보단 우리의 실수가 컸다. 동계 훈련부터 준비해 온 안정적인 수비 컨셉을 버리고 라인을 올리면서 공격한 것이 주요했다.
-K리그1에서 가장 기대하는 팀?
울산이다. 우승 팀이기 때문이다. 그런 팀을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다면 우리에게도 큰 자신감 될 것이다.
-승격 전망?
수원 삼성이 유리한 상황이다. 전남 드래곤즈는 서울 이랜드 FC전을 잘 치러야 올라갈 수 있다. 이장관 감독님이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셔서 전남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그냥 경쟁 팀들은 다 올라갔으면 좋겠다.
-승격을 확신한 순간?
김포와의 30라운드 경기다. 1-1 비기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또 3연패 뒤 부산전 4-1로 승리하면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
-구단에 바라는 개선점?
K리그1에 올라가는 만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휴식 공간이 없기 때문에 훈련을 두 번 진행하기도 어렵다. 오전·오후 훈련을 진행한다면 사이에 선수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안양 팬 자랑?
창단 때부터 있어서 잘 알지만 안양 팬들은 선수들을 욕하지 않는다. 내가 이 팀을 11년 동안 지켰다면 팬들은 21년 동안 지켰다. 김정현 선수의 말처럼 내년에 있을 자리(K리그1)가 그분들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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