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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이강인처럼… 2006년생 김민수 UCL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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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페이즈 4차전 후반 34분 투입
우측 윙어로 11분간 그라운드 누벼
한국 선수 21번째… 역대 최연소 2위
지로나 김민수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번과의 경기에서 수비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의 2006년생 공격수 김민수(18)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를 밟은 역대 21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뒤를 이어 18세에 UCL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힐 재목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민수는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필립스 슈타디온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번과 2024-2025 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후반 34분 교체 투입됐다. 우측 윙어로 약 11분 동안 전방을 누빈 김민수는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진 못하고 UCL 데뷔전을 마쳤다. 지로나는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 시달리며 0대 4로 졌다. 이날 패배로 승점 3(1승3패)을 유지한 지로나는 26위에 그쳤다.

비록 소속팀은 패배했으나 김민수는 의미 있는 기록을 가져갔다. UCL 무대를 경험한 21번째 한국 선수이자, 역대 최연소 선수 2위를 차지했다. 종전까지 10대의 나이에 UCL 출전 기회를 잡은 한국 선수는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과 이강인뿐이었다. 이 부문 최연소 타이틀은 이강인(18세 6개월)의 것으로, 김민수는 이보다는 4개월 늦은 18세 10개월의 나이에 UCL 무대를 밟았다.

김민수는 한국 축구계에 떠오르는 유망주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스페인 유학길에 오른 그는 2022년 지로나 유스팀에 합류한 뒤 2군을 거치며 차분히 출전 기회를 늘려왔다. 이때 잠재력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8월 2027년까지 지로나와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을 앞두고는 대표팀 24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지로나가 차출을 불허하면서 태극마크를 달진 못했다.

올 시즌엔 그토록 기다렸던 1군 데뷔전을 치렀다. 그간 프리메라리가의 비유럽연합 선수 쿼터제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경쟁 선수들의 이적과 부상이 맞물리며 마침내 벤치를 벗어났다. 지난달 19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약 18분을 뛴 그는 지난달 31일 CD 엑스트레마두라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1라운드에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UCL 경기는 김민수가 올 시즌 지로나 유니폼을 입고 치른 3번째 공식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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