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SSG와 FA 계약 사실상 확정?… 원클럽맨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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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FA 대어 최정(37)이 고향팀 SSG 랜더스와 계약을 예고했다. SSG 최정이 468호 홈런으로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뒤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뉴스1 |
2005년 SK와이번스에서 데뷔한 최정은 어느덧 30대 후반이 됐지만 기량은 여전하다. 올시즌 129경기에서 0.291 37홈런 107타점으로 SSG의 타선을 지탱했다. 3루 수비에서도 제몫을 다했다. 때문에 FA에 나온 최정의 거취는 모든 구단의 관심사였다.
특히 3번째 FA를 맞은 최정은 'C등급'으로 분류돼 타 구단 이적 시 보상 선수 없이 보상금만 발생한다. 이 같은 메리트가 있는 만큼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최정은 올시즌 시작 전부터 SSG에게 '비 FA 다년 계약'을 원한다며 재계약 러브콜을 보냈다. SSG 역시 어떻게든 최정을 잡겠다는 입장이다. '원팀'을 고수한 최정이 팀에서 갖고 있는 상징성은 물론이고 기량면에서 최정을 대체할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SSG는 일찌감치 4년 100억원 규모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고 KBO가 최정을 포함한 30명의 FA 선수 명단을 공시할 때까지 계약에 관련한 확실한 소식이 나오지 않자 야구계에서는 여러 추측이 쏟아졌다.
3루수 자원이 부족한 일부 구단에서 최정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며 FA 시장에 뛰어든다는 얘기도 나왔다.
FA 시장 개장을 이틀 앞둔 지난 4일, SSG의 실무자는 최정을 다시 만났다. 긍정적인 기류였지만 끝까지 의견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할 수 없었다. 특히 저번 시즌의 경우 SSG의 정신적 지주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한 사례가 있기에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SSG는 오후 3시쯤 "선수 측에서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기를 원했다.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계약 전 구단을 대표하는 스타의 계약이 언급되는 경우는 많았으나 이처럼 계약을 '예약 발표'한 것은 유례없었다. 선수 측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타 구단에 러브콜이 쏟아질 오는 6일을 기해 최정의 마음이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진행 상황과 선수 측 반응을 종합하면 최정이 구단에 등을 돌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뉴스1에 따르면 오랜 기간 야구단에서 프런트로 근무한 A씨는 "최정은 다른 팀으로 가려는 마음이 있다기보다는 FA 제도 내에서 계약금을 받으려는 듯하다"며 "SSG가 저 정도로 발표했다는 건 이미 모든 조건에 대한 합의가 끝난 상황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선수 측이 함께 계약을 '예고'한 상황에서는 다른 구단이 끼어들 여지가 거의 없다. 최정이 SSG가 제시한 조건을 대부분 수용한 상황에서 타 구단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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