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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류현진으로 성장할 발판 마련' 전체 1순위 김진욱, '입단 동기' 나승엽처럼 상무 입대 후 포텐 완전히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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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다음달 상무에 입대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김진욱(22)이 입단 동기 나승엽처럼 군 복무 후 기량이 만개할 수 있을까?

김진욱은 2024시즌 나균안, 이인복의 부진을 틈타 롯데의 4선발로 자리 잡았다. 김태형 감독이 그를 콜업했을 때 물음표가 존재했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97로 준수했지만 지난 3년 동안 실패를 겪었기 때문이었다. 고교 시절 '제2의 류현진'으로 불렸으며 ‘최동원상’까지 수상했지만 프로에서 제구 문제로 성장이 정체됐다.
우려와 달리 김진욱은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했다. 5월부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그는 19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김진욱이 버텨준 덕분에 롯데의 선발 로테이션은 붕괴되지 않았다.

물론 보완해야 할 점은 있었다. 5월(3.86)에 비해 8월 평균자책점(8.62)이 크게 치솟을 정도로 기복이 심했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남아있지만 가장 큰 문제였던 제구 문제를 어느 정도 보완한 건 긍정적이었다. 2024시즌 김진욱의 9이닝달 볼넷(4.68개)은 2023시즌(7.18개)보다 확연히 줄었다.





롯데의 4선발로 등극한 김진욱은 다음달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가 예정돼 있다. 그는 지난 8월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무 입대가 확정되면 1년 6개월 동안 군 복무를 수행해야 한다.

상무 입대는 김진욱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무에서 군 생활을 마친 후 소속팀으로 돌아와 기량이 급성장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팀 동료 나승엽이다. 고교 시절 천재 타자로 각광받은 나승엽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지만 2021시즌 60경기 타율 0.204 2홈런 10타점 OPS 0.563으로 한계를 노출했다.

나승엽은 2022년 5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지난해 11월 전역 후 롯데로 돌아온 그는 팀의 핵심 유망주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 나승엽은 121경기 타율 0.312 7홈런 66타점 OPS 0.880으로 롯데의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았다. 나승엽은 윤동희, 고승민, 황성빈과 함께 ‘윤고나황’으로 불릴 정도로 롯데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진욱과 나승엽은 입단 동기다. 김진욱은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나승엽은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동기인 나승엽은 상무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 김진욱도 나승엽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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