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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돔 때까지 함께" FA 최정 간절한 SSG '이례적 영입계획 발표'... "6일 계약 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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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3번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최정(37)이 누적 FA 금액 300억원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C등급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SSG 랜더스는 무조건 최정을 붙잡겠다는 각오로 특별한 단속에 나섰다.

SSG는 4일 오후 "오늘 최정 선수 측과 만나 얘기를 나눈 결과를 안내해 드린다"며 "선수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길 원해 FA 시장이 열리는 6일에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입 발표가 아닌 '영입 계획' 발표는 매우 이례적이다. SSG의 간절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2005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의 1차 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최정은 20시즌 동안 원클럽맨으로 활약하며 통산 2293경기 타율 0.288 495홈런 1561타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532, OPS(출루율+장타율) 0.922를 기록했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3루수 골든글러브를 무려 8회나 수상한 최정은 SSG의 살아 있는 역사다. 2015년에 처음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원에, 2019년엔 6년 106억원에 계약했으나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30대 후반의 나이에 다시 FA 자격을 얻고도 4년 100억원 계약을 예상케 하고 있다.

지난 두 차례 FA에서 190억원을 챙겼지만 최정은 지난 10년 동안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첫 FA 계약 후 4년 동안 타율 0.286 138홈런 351타점을 써낸 최정은 이후 다시 6년 동안 타율 0.283 189홈런 576타점을 올렸다. 더 놀라운 건 37세 시즌에도 최정이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으로 여전히 리그 최상위권 타자임을 뽐냈다는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3번째 FA 시장에 나서는 최정은 C등급이다. 그를 영입하길 원하는 구단은 SSG에 올 시즌 연봉의 150%인 15억원을 지불해야 한다. 보상선수도 없지만 연봉이 워낙 높아 이마저도 부담스러운 조건이다.

그럼에도 SSG는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정은 SSG의 상징적인 선수다. 우리가 (2028년 개장 예정인) 청라돔에 갈 때 함께 가야 할 선수"라고 말했다. 비FA 다년 계약을 원했으나 최정이 FA를 원했다. 4년 100억원 이상 규모가 예상된다.

최정. /사진=SSG 랜더스 제공다년계약이 아닌 FA를 택할 때의 분명한 이점이 있다. 타 구단의 FA를 영입하고자 할 때 보상선수에서 제외될 수 있고 FA와 관련된 기록도 남게 된다. 이미 두 차례 FA(2019년 NC 4년 125억원, 2023년 두산 6년 152억원)로 277억원을 받은 양의지가 있지만 최정은 사실상 역대 최고액 선수 자리를 벌써 예약했고 나아가 이번 FA를 통해 총액 11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이끌어낸다면 사상 처음으로 FA 누적 300억원 선수가 된다.

마지막이 될 이번 FA 선언을 통해 최대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을 수도 있다. 보상금 15억원에도 최정은 여전한 가치를 자랑하고 있고 거포 자원이 필요한 구단에선 욕심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정 또한 원클럽맨으로서 커리어를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기에 이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시선은 많지 않지만 타 구단에서 높은 몸값은 제시한다면 최정으로서도 SSG에 요구할 수 있는 금액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최정이 3번째 FA 계약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600홈런이라는 금자탑까지 세울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 기록을 청라돔에서 이루는 것을 꿈꾸고 있는 SSG로선 최정 잔류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나타내며 타 구단에게 미리 선포를 한 것과 같은 '계약 계획' 발표였다.

최정이 지난 4월 KBO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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