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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SSG는 왜 도장도 안 찍고 "최정과 6일 FA 계약" 예고했나…FA 계약하면 뭐가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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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이 4년 계약에 합의한다면 종신 인천맨으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린다 ⓒSSG랜더스
▲ SSG 랜더스가 독특한 보도자료를 내보냈다. 다년 계약을 염두에 뒀던 최정과 협상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선수가 FA 형태의 계약을 원한다고 미리 공지했다. SSG와 최정의 계약은 6일 공식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다."

'최정 드라마'는 모두가 예상한 시나리오로 흘러간다. 충격 이적 같은 극적 반전은 없을 전망이다. 최정은 SK에서 데뷔해 SSG에서 은퇴한다.

SSG 랜더스 구단은 4일 오후 "오늘 최정 선수 측과 만나 대화를 나눈 결과를 안내해드린다. 선수 측과 긍정적으로 얘기를 나눴다. 선수 쪽에서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기를 원했다. FA 시장이 열리는 6일 수요일 계약 후 (최정과 재계약 규모를)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최정과 협상이 매끄럽게 이뤄지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SSG 구단 측은 그동안 세 번째 FA 자격을 앞둔 최정과 다년계약 형태의 '종신 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 4년 총액 10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정규시즌에 포스트시즌까지 다 끝난 뒤에도 최정의 도장을 받지는 못했다.

최정은 FA 대상 명단에 포함됐다. FA 대상 선수들은 4일까지 자격을 행사할지 결정해 KBO에 통보해야 한다. KBO는 5일 FA 자격을 실행한 선수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6일 본격적인 스토브리그의 불이 켜진다. 최정이 6일 '2025년 시즌 1호 FA 계약'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 1호 계약은 아니더라도 SSG 잔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FA 계약 형태가 되면 달라지는 점이 있다. SSG는 혹시 모를 외부 FA 영입에 있어 보호선수 하나를 더 묶을 수도 있고, 최정은 비FA 다년 계약에서는 받을 수 없는 '목돈' 계약금을 받을 수도 있다. 세 번째 FA 계약이라는 상징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 최정 ⓒ곽혜미 기자


최정과 SSG 측은 선수가 FA 자격 공시 여부를 결정해야 할 4일 오전에도 만났다. 여기서 협상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구단은 최정 측의 재계약 의사를 확인하고 "6일 계약 후 발표한다"는 조금은 독특한 형태의 '공식 발표'를 내놓게 됐다. 5일 최정의 이름이 포함된 FA 실행 선수 명단이 나왔을 때의 여파를 고려한 결정일 수 있다.

최정이 SSG와 4년 계약에 합의한다면 사실상 '종신 SSG'로 커리어를 마감하게 될 전망이다. 2005년 SK의 1차 지명을 받은 최정은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2293경기를 SK 와이번스와 SSG 랜더스에서 뛰었다. 그 사이 두 차례 FA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4년 86억 원, 2018년 6년 106억 원 FA 계약을 맺었다. 2018년 맺은 두 번째 FA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최정은 SK와 SSG에서 통산 495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고, 여러 기록에서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호칭을 받을 만큼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도 129경기에서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 OPS 0.978을 기록하며 건재를 알렸다. 2028년 4년 계약이 끝나면 만 41세가 된다. '원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감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 최정. ⓒ연합뉴스


한편 KBO는 2일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KBO에 따르면 2025년 FA 자격 선수는 총 30명이다. FA 등급 별로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이 중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 별로는 KT가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서 NC가 4명, KIA, 두산, SSG, 롯데, 한화, 키움이 각각 3명씩, 삼성 2명, LG 1명이다.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 및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이에 해당 선수는 2025 FA 자격 승인신청을 할 수 없으며, FA 자격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해까지 유보된다. 김태군, 최형우(KIA), 구자욱(삼성), 김현수(LG), 정수빈(두산), 고영표(KT), 김성현,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SSG), 박세웅(롯데)이 여기에 해당한다.

2025년 FA 자격 선수는 공시 후 2일 이내인 11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 마감 다음 날인 5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할 예정이다. FA 승인 선수는 공시 다음날인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선수 계약을 위한 교섭이 가능하다.

KIA는 투수 임기영(B등급)과 장현식(B등급), 내야수 서건창(C등급)이 FA 공시 선수로 분류됐다. 삼성은 내야수 류지혁(B등급), 외야수 김헌곤(C등급)이 FA 자격을 얻는다. LG는 선발 최대어 중 하나인 최원태(A등급)가, 두산은 투수 김강률(C등급), 내야수 김재호(C등급), 내야수 허경민(B등급)이 FA 자격을 얻었다. kt에서는 투수 엄상백(B등급), 투수 우규민(C등급), 내야수 박경수(C등급, 은퇴), 내야수 심우준(B등급), 내야수 오재일(B등급)이 FA 대상이다.

SSG는 최정(C등급) 외에 올해 홀드왕인 투수 노경은(B등급), 그리고 지난해 구원왕인 서진용(B등급)이 FA 자격 선수로 공시됐다. 롯데는 투수 김원중(A등급), 투수 구승민(A등급), 투수 진해수(B등급)가, 한화는 포수 이재원(B등급), 내야수 하주석(B등급), 외야수 김강민(C등급, 은퇴 결정)이 FA 대상이다. NC는 투수 심창민(B등급), 투수 이용찬(B등급), 투수 임정호(C등급), 외야수 김성욱(C등급)이 FA 자격을 얻었다. 키움은 투수 문성현(C등급), 내야수 최주환(B등급), 외야수 이용규(C등급)가 FA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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