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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차두리 이후 첫 부자 국가대표 탄생’ 이을용의 아들 이태석, 홍명보 감독 부름 받았다···“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인 전형적인 풀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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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22·포항 스틸러스)이 처음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월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은 14일 쿠웨이트(원정), 19일 팔레스타인(원정)을 차례로 상대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10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던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돌아온 가운데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이재성(32), 홍현석(25·이상 마인츠 05), 황인범(28·페예노르트) 등이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잉글랜드 3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백승호(27·버밍엄 시티), 배준호(21·스토크 시티), 오현규(23·KRC 헹크) 등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이태석.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태석.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태석. 사진=대한축구협회홍명보 감독은 “올해 마지막 경기가 원정 2연전으로 치러진다”며 “아주 중요한 일정으로 선수단의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선수 몇몇이 동행한다”고 말했다.

“11월에 만나는 상대들이 약팀이라고들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우리에겐 쉽지 않은 상대들과 마주하는 아주 중요한 일정이다. 결과를 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 훈련 자세 등을 면밀하게 보겠다. 좋은 선수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출전 기회를 줄 계획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으로 향하는 데 아주 중요한 경기란 걸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 홍 감독의 생각이다.

홍 감독의 말처럼 기본 골격을 유지하면서 처음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김경민(33·광주 FC), 김봉수(24·김천상무), 이현주(21·하노버 96), 이태석이 그 주인공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이을용, 거스 히딩크 감독. 사진=AFPBBNews=News1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이을용. 사진=AFPBBNews=News1 이태석. 사진=이근승 기자축구계가 이태석의 첫 발탁을 주목하고 있다.

이태석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이다.
부자 국가대표의 탄생이다.

한국에서 부자 국가대표가 처음은 아니다. 고(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가 부자 국가대표로 활약했었다.

이을용-이태석 부자는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태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태석은 FC 서울 유소년팀(오산중·고)에서 성장한 재능이다.

이태석은 2021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이태석은 2021시즌부터 2024시즌 전반기까지 서울에서 K리그1 89경기(4도움)를 소화했다.

이태석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프로 데뷔 첫 이적을 경험했다. 서울과 포항이 이태석, 강현무를 주고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태석은 포항에서 한 단계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태석은 서울에서 맡았던 왼쪽 풀백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의 역할까지 소화하고 있다. 이태석은 올 시즌 K리그1 후반기 11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태석.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태석은 11월 2일 친정팀 서울 원정에서 K리그1 100번째 출전 기록도 세웠다. 이태석은 이날 87분간 공·수를 활발히 오가면서 포항이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겨가는 데 이바지했다.

이태석은 서울전을 마친 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는 것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감독님이 주문하신 걸 완벽히 이행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처음엔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적응했다. 지금은 헷갈리는 게 없다. 다양한 포지션을 맡는 건 내 성장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걸 나만의 장점으로 만들고 싶다.”

홍명보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다만 홍 감독은 이태석을 전형적인 풀백으로 보고 있다. 이태석이 풀백으로 뛸 때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는 것이 홍 감독의 생각이다.

홍 감독은 “이태석이 올 시즌 중 팀을 옮기면서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2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본래 포지션으로 뛰니 편안한 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이 그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이태석은 전형적인 풀백 스타일이다. 앞으로도 계속 관찰해야 하는 선수”라고 했다.

이태석. 사진=대한축구협회이태석에게 태극마크가 낯선 건 아니다.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U-14~23)를 두루 거친 재능이다.

홍 감독은 “풀백은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지금은 풀백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꾸준히 뛰었다. 성인팀에서도 한 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태석이 아버지 이을용에 이어 국가대표팀 데뷔전 기회까지 잡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문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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