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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목소리] '뉴페이스 대거 실험' 홍명보 감독 "이영준, 아직 대표팀 발탁되기 이르다고 판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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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신문로] 배웅기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운명의 중동 2연전에 나설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쿠웨이트·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 6차전에 동행할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쿠웨이트전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아르디야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며, 팔레스타인전은 닷새 뒤인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중립 경기로 치러진다.
우려 속 출항한 홍명보호는 4경기 3승 1무 승점 10점을 확보하며 B조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2위 요르단(2승 1무 1패 승점 7점), 3위 이라크(2승 1무 1패 승점 7점), 4위 오만(1승 3패 승점 3점), 5위 쿠웨이트(3무 1패 승점 3점), 6위 팔레스타인(2무 2패 승점 2점)이 뒤를 잇는다. 만약 이번 2연전에서 승점 6점을 추가할 수 있다면 월드컵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셈이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2개월 만에 복귀한 가운데 무려 4명의 뉴페이스가 새롭게 발탁됐다. 김경민(33·광주FC), 이태석(22·포항스틸러스), 김봉수(24·김천상무), 이현주(21·하노버 96)가 그 주인공이다. 기대를 모은 이영준(21·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차출은 무산됐다.


▲ 이하 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 전반적인 명단 구상 의도는.

남은 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일정이다. 기본적인 대표팀 선수단 골격을 유지하되 미래 자원들이 함께 동행하게 됐다. 다들 아시겠지만 손흥민이 경기에 출전했다. 피치에 돌아올 수 있는 (상태인) 건 확인했다고 생각해 발탁했다. 저희 역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유심히 살펴볼 것이다. 토트넘에서 출전 시간을 얼마만큼 늘려가는지가 대표팀 2연전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중요할 것 같다. 계속 지켜보겠다.

유럽·중동 출장을 다녀오면서 선수들 경기를 봤고, 면담도 했다. 이영준의 경우 리그 수준이나 경기 출전하는 모습을 봤을 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제가 한번 체크를 했고, 주앙 (아로소) 코치가 더블 체크를 하면서 아직 대표팀에 들어오기는 조금 이르다는 판단을 내렸다. 원두재는 즉시 전력감으로 충분한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만 이적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팀 적응 단계에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기혁이나 김봉수는 올 시즌 시작부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태석은 이적시장에 팀을 옮기고, 다른 포지션을 보면서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최근 FC서울전에서 본 포지션을 찾고 편안함을 느끼더라. 풀백은 항상 고민이 많은 포지션이다. 이태석은 전형적인 풀백이고, 향후 미래를 생각했을 때 이번 합류부터 시작해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현주는 꾸준하게 체크를 해왔고,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굉장히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표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김승규가 나오지 못해 K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김경민과 이창근을 발탁했다. 두 선수가 2순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경쟁 체제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손흥민의 몸 상태는 어떠한지.

유럽 가서 통화를 한번 했다. 부상 중에 있었기 때문에 부담 주는 질문은 하지 않았다. 저희는 선수 몸 상태를 항상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 유심히 관찰할 생각이다.

- 손흥민의 출전 시간 조절을 고려하고 있는지?

경기에 출전했다고 해서 부담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저희 역시 시간 조절이나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 등 다양한 대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각 경기 출전 시간 배분을 신경 쓸 것이다. 10월 A매치도 마찬가지였다.

- 이번에도 플랜 B가 준비됐는지.

플랜B는 언제든지 구상을 하고 있어야 되겠다. 팀의 경기 모델이나 각종 요소를 항상 준비한다. 예시로 공간이 나면 플레이가 좋아지는 유형의 선수가 있는 반면 이현주는 제한적인 공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다. 아무래도 상대가 낮은 위치에서 수비를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합한 자원이 아닐까 싶다.

- 부상 중인 황희찬이 발탁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팀에 합류했다고 들었다. 저희가 무리를 했다면 합류시킬 수도 있었겠지만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일정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발탁하지 않았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하더라.

- 레프트백 자리에 고민이 큰 것 같다.

훈련을 해보고 대표팀에서 미래나 가능성이 있는지 체크를 할 것이다. 어떤 선수는 한두 번, 두세 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고, 어떤 선수는 한 번 들어왔다가 바로 나갈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모든 걸 말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특히 풀백이 고민이다.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드나들었고, 어느덧 성인 단계로 들어섰기 때문에 한번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풀백 자원은 계속해서 찾을 것이다.

- 이기혁의 활용 방안은.

굉장히 흥미로운 선수다. 멀티플레이어로서 능력이 좋다. (백포의) 센터백, 백쓰리 형태의 왼쪽 스토퍼, 풀백, 미드필더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을 갖춘 선수는 대표팀에 굉장히 중요하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저희가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풀백, 센터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탁하게 됐다.

- 이번 2연전을 잘 마무리한다면 월드컵 진출이 상당히 유리해지는데.

이번 두 상대가 약한 팀이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저희는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몸 상태나 경기 및 훈련에 임하는 자세만 충분하다면 나이와 무관하게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다. 월드컵 가는 길에 10월 이상으로 중요한 일정이 아닐까 한다.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 6차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명단

골키퍼: 조현우(울산 HD), 김경민(광주FC),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 권경원(이상 코르 파칸 클럽), 정승현(알 와슬), 설영우(FK 츠르베나 즈베즈다), 황문기, 이기혁(이상 강원FC), 이명재(울산 HD), 이태석(포항스틸러스)

미드필더: 박용우(알 아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봉수(김천상무),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 이재성, 홍현석(이상 1. FSV 마인츠 05), 배준호(스토크 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1. FC 우니온 베를린), 이현주(하노버 96)

공격수: 오현규(KRC 헹크), 주민규(울산 HD),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사진=뉴스1

취재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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