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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초유의 사태 벌어졌다' 감독과 싸운 레알 마드리드 전설, 24시간도 안 돼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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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마르셀루(36)가 마누 메네지스(62) 플루미넨시 감독과 충돌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팀을 떠난다.

플루미넨시는 3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셀루와 상호 합의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유소년팀 출신 마르셀루는 지난해 플루미넨시로 돌아왔고,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지금은 비록 이별하지만 구단과 그의 정서적 유대감은 끊임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마르셀루의 계약 해지 소식에 축구계가 들썩였다. 무엇보다 친정팀인 만큼 플루미넨시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공산이 컸다. 정확한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플루미넨시와 마르셀루의 결별 이면에는 메네지스와 불화가 숨어있었다는 후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플루미넨시는 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스타지우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그레미우와 2024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32라운드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메네지스는 2-1로 앞서던 후반 45분 마르셀루와 마르키뉴스의 교체 투입을 지시했다. 마르셀루로 하여금 수비를 더욱 단단히 조이고, 개인 기량이 좋은 마르키뉴스를 들여보내 볼 소유권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런데 교체를 앞두고 메네지스와 마르셀루의 충돌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신경질적인 대화를 수차례 나누더니 급기야 메네지스가 마르셀루의 가슴을 밀치며 벤치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결국 마르셀루의 출전은 불발됐고, 대신 존 케네디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는 종료 직전 플루미넨시가 통한의 실점을 헌납하며 2-2 무승부로 끝을 맺었다.



메네지스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마르셀루를 투입하려고 했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들었고,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 에스포르테'에 따르면 마르셀루는 메네지스에게 "내 팔을 왜 붙잡나. 팬들의 환심을 사고 싶은 것인가"라며 난데없이 비꼰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의 권위에 도전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에 플루미넨시는 곧장 회의를 열고, 마르셀루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매체에 의하면 마르셀루는 플루미넨시 복귀 후 선수들과 소통을 단절하는 등 골칫거리나 다름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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