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의리)형 안 좋아한다, 짝사랑 아니라고…” KIA 20세 뇌섹남의 KS 이벤트 그 후, 유쾌한 ‘반전고백’[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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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기아 곽도규가 이의리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email protected]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나도 사실 (이의리)형 안 좋아한다.”
KIA 타이거즈 뇌섹남 곽도규(20)는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5-5 동점이던 6회초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구원승을 따냈다. KIA의 통합우승을 확정한, 마지막 승리였다.
28일 오후 광주광역시 임동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기아 곽도규가 역투하고 있다./광주=송일섭 기자 [email protected]
당시 곽도규의 투구내용도 내용이지만, 이닝을 마무리하고 마운드에서 3루 덕아웃으로 걸어가며 했던 세리머니가 큰 화제를 모았다. 곽도규는 갑자기 상의를 양 옆으로 풀어헤쳤다. 그러자 이의리가 마킹된 상의가 보였다. 지난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이의리에 대한 그리움을 표한 것이었다.
곽도규는 친한 형이자 선배 이의리가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파격 세리머니를 했다. 이후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두 사람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에 대한 애정(?)도 확인했지만, 오글거림을 느낀 측면도 있는 듯하다.곽도규는 최근 정해영의 휴대전화로 이의리와 영상통화를 했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도 (이의리가 자신에게)고맙다고 했고, 저도 고맙다고 했다”라고 했다.
여기서 반전의 답변이 나왔다. 곽도규는 “사실 (이의리가)존경하는 형이긴 한데 단 둘이 있을 때 낯간지러운 말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좀 까불면서 친한 형 동생 사이다. 정말 진지하게 야구 얘기를 하는 타이밍이 따로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곽도규는 “의리 형이 ‘너 왜 그러고 다니냐’라고 하자 저도 ‘아, 나, 사실 형 그렇게 안 좋아하는데 그냥 시켜서 한 것이다(그날 세리머니). 착각하지 마라, 형 안 좋아한다. 짝사랑 아니라고 그렇게 얘기하면서 웃고 그랬다”라고 했다.
곽도규/고척=김진성 기자 [email protected]
그런데 또 마지막에는 서로 “보고 싶다고 얘기하고 끝냈다”라고 했다. 괜히 오글거리는 상황을 면하려고 마음에도 없는 얘기를 주고받았던 셈이다. 이의리는 절친한 동생이 자신을 위해 이벤트를 해준 것 자체만으로 참 고마울 듯하다. 이의리는 내년 후반기에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 곽도규와 힘을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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