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전환 후 10세이브 0블론→PS 4경기 ERA 1.93' 58억 김재윤, 오승환 대신 사자군단 새 끝판왕으로 거듭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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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살아난 김재윤(34)이 다음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마무리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을까.
김재윤은 KT 위즈 시절 KBO리그 정상급 클로저였다. 그는 2020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KBO리그에서 20세이브를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65경기 4승 3패 32세이브로 평균자책점 2.42로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202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김재윤은 삼성의 영입 대상이 됐다. 당시 불펜 평균자책점 5.12에 달할 정도로 구원진이 불안했던 삼성은 4년 58억 원에 김재윤을 품었다.
삼성 이적 후 김재윤은 8회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았다. 초반 활약은 나쁘지 않았다. 김재윤은 3월과 4월 두 달 동안 14경기 2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삼성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했지만 5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재윤은 5월부터 7월까지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5.84-4.66-6.00)을 올리며 무너졌다. 7월이 끝난 시점에서 김재윤의 성적은 48경기 6승 4패 23홀드 평균자책점 4.25였다. SSG 랜더스 노경은에 이어 홀드 2위에 올랐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안정감을 잃었기에 합격점을 주기는 어려웠다.
삼성 팬들의 원성을 들었던 8월 이후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끝판왕’ 오승환의 거듭된 부진으로 마무리를 맡은 김재윤은 서서히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삼성의 클로저를 담당한 김재윤은 10세이브를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은 이어졌다. 김재윤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이었다.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선 2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이 6.17로 불안했지만 김재윤은 그 와중에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다. 김재윤의 포스트시즌 최종 성적은 4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이었다.
다음 시즌 삼성의 마무리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김재윤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급격한 구위 하락을 겪은 오승환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명단에서 모두 제외되며 신임을 잃었다. 김재윤이 마무리 투수 자리에서는 준수했기에 다시 박진만 감독의 선택을 받을 확률이 크다.
김재윤이 오승환으로부터 바통을 완벽히 이어받으려면 피홈런을 줄여야 한다. 정규 시즌에서 그는 13개의 홈런을 헌납했다. KT 시절 2021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0.67-0.68-0.27) 9이닝당 피홈런이 1개보다 낮았지만 2024시즌 1.77개까지 치솟았다. 김재윤이 피홈런 공장장의 불명예를 떨쳐내고 새로운 끝판왕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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