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리스와 4년 계약 끝나고 1년 옵션 남아…김하성이 거부
현지 언론 "당연한 수순"…다만 부상으로 올시즌 조기 마감 변수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29)이 결국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일 "김하성이 8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옵션 발효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천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까지 4년의 보장 계약을 소화했고, 내년은 선택에 따라 계약이 1년 연장될 수 있다.

이 계약은 구단과 김하성 모두 동의해야 발효되는 옵션인데, 김하성이 이를 거부한 것이다. 김하성은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고 FA 시장에 나온다.

이날 MLB닷컴은 "놀랍지 않은 소식"이라며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자신의 가치를 크게 높였다. 옵션을 발효하지 않고 시장에 나와도 연 8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계약 규모를 연평균 2천만 달러(약 280억원), 총액 1억 달러(약 1천380억원) 이상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김하성의 부상이 변수다. 김하성이 지난 8월 어깨를 다쳐 수술까지 하면서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에 따라 다년 계약이 아닌 1년 계약을 한 뒤 내년에 다시 한번 FA가 되는 방법 등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