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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 나오는 김하성의 예상 몸값은…4년 6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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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은 악재, 유격수 경쟁자 없는 것은 호재
MLB 애틀랜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행선지로 물망


헬멧 잡고 뛰는 김하성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김하성(29)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면서 몸값과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소속 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3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옵션 발효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옵션 거부로 FA가 된 김하성은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 구단과 계약하게 됐다.

김하성은 현재 미국 스포츠 통계 사이트, 언론 매체들로부터 FA 10∼20위권의 평가를 받고 있다.

구체적인 몸값을 분석한 매체도 있다.

MLB 연봉 분석 사이트인 스포트랙은 최근 김하성의 가치를 계약기간 4년, 총액 4천911만3천276달러(약 678억원), 연평균 1천227만8천319달러(170억원)로 평가했다.

스포트랙은 토미 현수 에드먼(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제이크 크로넨워스(샌디에이고), 앤드루 베닌텐디(시카고 화이트삭스), 로우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김하성과 비슷한 나이, 비슷한 성향의 내야수 네명의 계약 내용을 참고한 뒤 조정 과정을 거쳐 해당 몸값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MLB 전체 선수 중 113위, 유격수 부문 9위 수준의 평가다.

올 시즌 초반 일부 매체에서 김하성의 예상 몸값을 연평균 2천만달러, 총액 1억달러 이상으로 평가했던 것과는 온도 차가 있다.

김하성은 지난 8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지난달 오른쪽 어깨 관절순 봉합 수술을 받았고 타격 성적(타율 0.233, 11홈런, 47타점)도 썩 좋지 않았다.

복귀 시점은 2025시즌 개막전을 목표로 두고 있으나 의료진은 5월까지 실전 경기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예상 몸값이 기대치를 밑도는 배경이다.

김하성이 장기 대형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수 있다고 분석한 매체들도 있다.

MLB닷컴은 김하성을 FA 17위로 평가했다.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자원 중에선 윌리 아다메스(8위) 다음으로 높다.

이 매체는 "어깨 문제만 해결된다면 영입을 원하는 팀이 나올 것"이라며 적합한 구단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보스턴 레드삭스, 그리고 이정후의 소속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온라인 매체 디애슬레틱은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정상으로 돌아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단기 계약으로 붙잡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다른 팀들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유격수 부문 경쟁자가 거의 없고 2루와 3루 등 다양한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는 것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지인 샌디에이고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원하는 계약을 하지 못하면 샌디에이고와 단기 계약에 합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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