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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옵션 거부→진짜 FA 됐다…수술에도 44홈런 거포보다 가치가 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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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김하성이 800만 달러 규모의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을 노크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어깨 수술을 마친 김하성이 과연 FA 시장에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썸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진짜 '자유의 몸'이 된다. 어깨 수술을 받고도 FA 시장에서 평가를 받기로 결심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김하성이 800만 달러 규모의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FA가 된다고 구단에서 공식적으로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구단으로부터 바이아웃 금액 2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온다. KBO 리그 시절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된 계약 기간과 금액은 4년 2800만 달러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입단 첫 시즌만 해도 주전이 확실하지 않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117경기에 나와 타율 .202, 출루율 .270, 장타율 .352, OPS .622 8홈런 34타점 6도루를 남긴 김하성은 2022년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복용 적발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 한편 어깨 수술까지 받으면서 팀의 새로운 주전 유격수로 떠올랐고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51, 출루율 .325, 장타율 .383, OPS .708 11홈런 59타점 12도루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지난 해에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최고의 시즌을 치르면서 자신의 주가를 드높였다. 샌디에이고가 FA 시장에서 잰더 보가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에 계약하는 바람에 김하성이 2루수로 자리를 옮겨야 했지만 152경기에서 타율 .260, 출루율 .351, 장타율 .398, OPS .749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맹활약한 것은 물론 유격수, 2루수, 3루수 등 자리를 가리지 않고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선보이면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김하성의 수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가츠와 포지션을 맞바꾸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김하성은 다시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김하성은 121경기에 나섰고 타율 .233,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 KBO 리그 시절 최고의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보장된 계약 기간과 금액은 4년 2800만 달러였다.
▲ 이미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하성은 내년 개막전 출전은 어려워도 4~5월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시즌을 통째로 날린 것이 아닌 만큼 김하성이 굳이 'FA 재수'를 택할 이유는 없었다. 앞서 김하성이 지난달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것만 봐도 FA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미 어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하성은 내년 개막전 출전은 어려워도 4~5월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내년 시즌을 통째로 날린 것이 아닌 만큼 김하성이 굳이 'FA 재수'를 택할 이유는 없었다. 앞서 김하성이 지난달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은 것만 봐도 FA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날 'MLB.com'은 김하성이 상호 옵션을 거부하고 FA 권리를 행사한 것에 대해 "이러한 움직임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내년에는 다소 결장하는 경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김하성은 괜찮은 타격 솜씨와 엘리트 수비력을 갖춘 29세의 유격수다. 이번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자유의 몸'이 된 김하성이 정든 샌디에이고를 떠나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에 나설지 관심을 모은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전력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MLB.com'은 "김하성이 전력에서 이탈하면 샌디에이고의 유격수 자리는 미래가 불확실해진다. 지난 8월 김하성이 부상을 입으면서 샌디에이고는 보가츠를 2루수에서 유격수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내년에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를 맡는 등 이러한 계획을 고수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경우 보가츠와 크로넨워스가 키스톤 콤비를 이룰 것이라 전망했다.

물론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잔류하는 시나리오도 분명 존재한다. 'MLB.com'은 "하지만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을 다시 데려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라면서 최근 프렐러 단장이 "김하성은 정말 재능이 있고 가치 있는 선수다. 우리 입장에서는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 이제 오프시즌에서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하성 또한 샌디에이고에 애정이 깊다. "분명히 샌디에이고는 나에게 큰 비중을 차지한다"라는 김하성은 "우리는 4년 동안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제 샌디에이고라는 팀은 거의 가족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았음에도 나름 FA 랭킹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최근 'CBS스포츠'가 발표한 FA 랭킹에서 김하성은 13위에 올랐다. 웬만한 거포 타자들보다도 우위를 점했다.
▲ 샌디에이고는 올해 김하성의 수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가츠와 포지션을 맞바꾸기로 결정했고 그렇게 김하성은 다시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김하성은 121경기에 나섰고 타율 .233, 출루율 .330, 장타율 .370, OPS .700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냉혹한 비즈니스의 세계이기도 하다. 결국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다른 구단들의 제안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을 받았음에도 나름 FA 랭킹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 최근 'CBS스포츠'가 발표한 FA 랭킹에서 김하성은 13위에 올랐다. 웬만한 거포 타자들보다도 우위를 점했다. 그의 뒤에는 44홈런을 친 좌타 거포 앤서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4위, 33홈런을 때린 우타 거포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가 16위에 랭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재능을 갖춘 수비형 유격수로서 지난 3년간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을 보였다. 이런 선수는 항상 수요가 많다"라면서 "김하성이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선수로 구별되지 않아도 도루 능력이 개선된 점은 장타력 부족을 상쇄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는 좋은 선수다. 안타깝게도 그는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는 금액적인 면에서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CBS스포츠'가 예상한 김하성의 FA 행선지는 어디일까. 이 매체는 김하성의 예상 행선지로 원소속팀인 샌디에이고와 더불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이번 FA 시장에 대형 유격수로 꼽을 만한 선수도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외에는 없다는 점도 김하성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아다메스는 올해 161경기에서 타율 .251 32홈런 112타점 21도루를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다.

한편 이날 샌디에이고의 좌완투수 완디 페랄타는 연봉 425만 달러 규모의 내년 시즌 선수 옵션을 행사하면서 샌디에이고 잔류를 선택했다. 페랄타는 올 시즌 46경기에 나와 38⅓이닝을 던져 3승 2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 LA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올해 154경기에 나와 타율 .272 33홈런 99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앤서니 산탄데르는 올해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35 44홈런 102타점을 남기면서 볼티모어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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