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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3년 역사상 최초 '5위 타이브레이커' 가능성 커졌다↑, 사령탑의 감사 인사 "만석 채우며 열성적 응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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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김우종 기자] KT 위즈 선수들이 28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홈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최소 5위 결정전(5위 타이브레이커)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KT는 2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과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올 시즌을 72승 70패 2무로 마무리했다. 리그 순위는 현재 단독 5위다. 6위 SSG와 승차는 0.5경기. 반면 키움은 58승 85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오는 30일 SSG 랜더스와 시즌 최종 경기(원정)를 남겨놓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키움이 승리하면 KT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다. 반면 키움이 패할 경우, 내달 1일 KBO 리그 43년 역사상 최초로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이 열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시즌 마지막까지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며 쓴웃음을 지은 뒤 타이브레이커 준비 여부에 관한 질문에 "안 할 수가 없죠. 그래도 오늘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30일 키움-SSG전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을 맞이했다.
KT는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3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 로하스의 2루 땅볼 때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2회와 3회, 그리고 4회 각 2점씩 뽑으며 6-1 리드를 잡았다. 2회에는 1사 1루에서 장재영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3회에는 최주환의 적시타와 장재영의 밀어내기 볼넷 타점으로 2점을 뽑은 키움. 이어 4회엔 이주형과 최주환의 적시타로 6-1 리드를 잡았다.

KT 위즈 고영표가 28일 수원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하지만 KT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4회말 대거 5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6-6 원점으로 돌린 것이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강백호가 우전 적시타를 친 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오윤석이 좌전 적시타, 황재균이 우익수 희생타, 배정대가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를 각각 쳐내며 6-6을 만들었다.

KT는 5회말 2사 후 강백호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친 뒤 후속 오재일의 적시타 때 역전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2사 후 심우준의 2루타에 이어 김민혁이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결국 7회 KT는 오재일과 배정대의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선발 벤자민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6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주권이 ⅓이닝을 던진 뒤 이어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가 무려 5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책임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고영표는 마운드에 오른 뒤 9회 선두타자 박수종에게 안타를 허용할 때까지 퍼펙트 투구를 해냈다. 이어 박영현이 9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⅓이닝을 던졌다. 고영표는 2016년 8월 16일 KIA전 이후 2965일 만에 구원승을 따냈다. 총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에서는 김민혁과 강백호, 오재일이 각각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키움은 선발 조영건이 3이닝(총 39구)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한 뒤 김선기와 박승주, 김동혁, 김동욱, 박윤성이 차례로 1이닝씩 투구했다. 총 8안타의 타선에서는 최주환이 3안타, 이주형이 멀티히트로 각각 활약했다.

경기가 끝난 뒤 '승장' 이강철 KT 감독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팬 분들께 승리로 보답해서 기쁘다. 선발 고영표가 정말 훌륭한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초반 실점으로 끌려갈 수 있는 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빅이닝을 만들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후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 타점을 만들며 승리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 만석을 채우며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KT 위즈 선수들. KT 위즈 선수들이 28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홈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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