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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부서질라, 아껴 쓰자...김민재 69분 만에 교체→다이어 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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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70분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교체되어 나왔다. 부상도, 실수로 인한 문책성 교체도 아니었다. 승리를 거의 확신하는 상황에서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고자 하는 의도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얼마나 아끼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 이후 교체되어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김민재가 비교적 이른 시간에 경기장에서 나왔던 보훔전과 마인츠전, 그리고 우니온 베를린전의 공통점은 모두 뮌헨이 다득점을 기록한 경기라는 것이다.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은 2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3-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확보한 뮌헨은 2위 RB 라이프치히와의 승점 차를 잠시나마 3점으로 벌리면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뮌헨전 승리를 통해 순위를 더욱 끌어올리려고 했던 베를린은 시즌 2패째를 적립하면서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이날 뮌헨은 김민재를 비롯해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요주아 키미히 등 주전 선수들을 대다수 선발로 투입해 확실하게 승리를 노렸다. 신입생 마이클 올리세가 전반 14분 만에 얻어낸 페널티킥을 케인이 성공시키며 쉽게 리드를 가져왔고, 전반전이 끝나기 전 킹슬리 코망이 추가골을 뽑아내면서 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뮌헨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됐다. 후반 5분 케인이 뮌헨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려 3-0을 만들었다. 그러자 뮌헨 벤치에서는 교체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였다. 베를린의 반격이 매서운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뮌헨은 세 골을 연달아 내주기는 힘들 거라고 판단, 몇몇 주전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여 휴식을 줬다.

김민재도 이 타이밍에 교체됐다. 김민재는 주앙 팔리냐, 올리세와 함께 교체되어 나갔다. 세 선수를 대신해 에릭 다이어, 레온 고레츠카, 리로이 사네가 투입됐다.



김민재는 베를린전 교체 아웃으로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 후 교체로 경기를 마쳤다. 앞서 보훔전에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스코어가 5-0이 되자 후반 33분경 다이어와 교체되어 나갔고, 마인츠와의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경기에서는 후반 13분 만에 벤치로 들어갔다. 뮌헨이 전반전에만 네 골을 몰아쳐 4-0을 만든 덕이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경기장 위에 남기고 다른 선수를 뺄 수도 있었지만 세 경기 연속으로 김민재를 불렀다. 현재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콤파니 감독은 센터백들에게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수비를 하고, 적극적으로 경합을 벌이도록 지시한다. 뒷공간이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공간을 커버하려면 센터백들의 체력도 빠르게 소모되기 마련이다. 이 역할을 모두 하는 선수가 김민재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을 길게 바라보고 김민재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다.



뮌헨은 지난 시즌 빼앗겼던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되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비롯한 컵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는 게 목표다. 그러려면 적절한 로테이션과 교체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아껴야 한다. 

팬들 입장에서는 김민재가 이른 시간 교체되어 나오는 게 달갑지는 않겠지만, 김민재의 이른 교체는 그만큼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아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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