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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안타 8장타 폭발' 류중일호, 쿠바와 2차전 대승...프리미어12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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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 2회초 한국 선두타자 윤동희가 솔로 홈런을 치고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 12 평가전 한국과 쿠바의 경기. 1회말 한국 선발투수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9년 만에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프리미어12 우승을 노리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쿠바와의 두 번째 평가전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14안타 12사사구를 묶어 13-3 대승을 거뒀다.

전날 1차 평가전에서 막강 투수력을 뽐내며 2-0으로 쿠바를 꺾은 한국은 이로써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차전이 투수력으로 승리를 일궈냈다면 2차전은 방망이가 폭발했다. 14안타 가운데 장타가 무려 8개(홈런 1개, 3루타 1개, 2루타 6개)나 될 정도였다.

한국은 이날 홍창기(LG·좌익수)-송성문(키움·지명타자)-김도영(KIA·3루수)-문보경(LG·1루수)-윤동희(롯데·우익수)-박동원(LG·포수)-이주형(키움·중견수)-박성한(SSG·유격수)-신민재(LG·2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투수는 선발 최승용(2이닝 3피안타 무실점·두산)을 시작으로 고영표(1이닝 1피안타 1실점), 엄상백(2이닝 2피안타 1실점) 소형준(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상 KT), 최지민(1이닝 3안타 1실점), 전상현(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정해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상 KIA)이 이어 던졌다.
한국의 첫 득점은 홈런이었다.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윤동희가 쿠바 선발 레이몽드 피게레도의 147㎞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쿠바는 3회말 요엘키스 기베르토가 한국의 두 번째 투수 고영표의 가운데 투심을 받아쳐 중월 동점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한국 타선은 곧바로 동점 균형을 깼다.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박성한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1루 주자 이주형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 신민재는 3루수 앞 땅볼에 그쳤지만 1사 2루에서 홍창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올렸다. 타자 주자 홍창기는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출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송성문이 우월 2루타로 1점을 보태 한국이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쿠바는 5회말 볼넷과 내야 땅볼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메이저리거 출신 요안 몽카다가 엄상백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쳐내 1점 더 쫓아왔다.

하지만 한국은 7회초 김도영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 문보경의 내야 땅볼, 윤동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한준수(KIA)의 3루수 앞 내야 땅볼 때 추가점을 얻었다.

한국은 5-2로 앞선 7회말 2사 후 최지민이 3타자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1점을 내줘 2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한국 타선은 8회초 1사 후 송성문의 우중월 3루타를 시작으로 나승엽(롯데)의 우전 적시타, 한준수의 좌전 적시타, 이주형의 2타점 중견수 쪽 2루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신민재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최원준(KIA)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4점을 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WBSC 랭킹 상위 12개국이 출전하는 국제대회인 프리미어12 대회는 오는 13일 개막한다. B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에서 경기를 치른다. 13일 대만,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와 차례대로 맞붙는다. B조 1, 2위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A조 1, 2위와 11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다툰다.

2015년 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9년 2회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이룬 한국은 6일 국군체육부대와 평가전을 치르고 7일 고척돔에서 국내 마지막 훈련을 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한편, 이날 한국 대표팀과 쿠바가 맞붙은 평가전에는 무려 1만6100명의 관중이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워 야구에 대한 열기를 다시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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