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뛸 마음 있다" ML 962억 강타자, KBO 복수 구단 지켜봤다…계약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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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바 요안 몬카다 ⓒ곽혜미 기자
▲ 요안 몬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한국이나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출신 강타자 요안 몬카다(29)가 KBO리그에서 기회가 있다면 뛰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몬카다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시리즈' 한국과 평가전에 나섰다. 몬카다는 풍부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면서도 '2024 프리미어12' 출전을 위해 쿠바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몬카다는 프리미어12에서 쿠바의 우승을 위해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재취업 무대로 삼고 있다. 몬카다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5년 총액 7000만 달러(약 962억원)에 연장 계약할 정도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자랑했는데, 올해는 왼쪽 내전근 염좌 부상 여파로 12경기 출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이 끝나고 무적 신세라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몬카다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해 올해까지 통산 9시즌을 뛰면서 747경기, 타율 0.254(2798타수 711안타), 93홈런, 339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꾸준히 한 방을 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몬카다는 경기에 앞서 KBO리그 구단과 계약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한국 팀들의 제의를 받진 못했지만, 한국과 아시아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복수의 KBO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 관계자들은 이날 평가전을 찾아 쿠바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했다.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고, 단연 쿠바 선수 가운데는 몬카다의 기량이 가장 좋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몬카다가 KBO 구단과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는 물음표가 붙었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몬카다와 계약하려 해도 부상이 아마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현실적인 문제를 짚었다.
몬카다는 현재 부상 회복 정도와 관련해 "지금은 확실히 호전됐다. 솔직히 말해서 (몸 상태가) 100%라고 말하진 못할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회복할 예정이고, 몸이 더 이상 옆구리가 불편하지 않을 때까지 회복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원래 몬카다는 이날 출전 선수 명단에 없었지만, 급하게 선수단에 합류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평가전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아르만도 욘슨 쿠바 야구대표팀 감독은 생각한 대로 100% 전력은 아니다. 다른 리그에서 뛰고 있는 투수들이 합류하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몬카다가 합류해서 든든하다"며 거포 메이저리거의 합류를 반겼다.
▲ 쿠바 요안 몬카다 ⓒ곽혜미 기자
▲ 요안 몬카다 ⓒ곽혜미 기자
몬카다는 2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친 뒤 6회말 수비를 앞두고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와 교체됐다. 방망이는 무거웠으나 한국의 공격 흐름을 끊는 수비를 한두 차례 보여주며 클래스는 입증했다.
몬카다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는 한국 선수들을 위한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미국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 앞서서 야구에 대한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 자기희생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모두가 사실 미국에 갈 수는 있다. 다만 가서 기량을 유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자기희생 정신적인 마인드를 갖고 하루하루 계속 운동하고 연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쉽진 않겠지만, 메이저리그에 도달했을 때 메이저리거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에 나가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 그렇게 매일 야구선수로 노력했을 때 빛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바는 오는 13일부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1라운드 조별리그에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B조에는 한국, 일본, 대만,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호주 등이 편성됐고, 여기서 조 1~2위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오는 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경기를 치른다.
쿠바는 야구 세계랭킹 9위다. 1위 일본, 공동 2위 대만, 6위 한국 다음으로 B조에서 전력이 강한 팀으로 분류된다. 쿠바는 KBO의 초청으로 지난달 18일부터 한국에 입국해 2024 울산-KBO 가을리그를 치르는 등 프리미어12를 대비한 훈련 및 실전 점검을 진행해 왔다.
몬카다 외에도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인 투수 리반 모이네로, 다리오 사르두이 등이 주요 전력으로 꼽힌다. 전 소프트뱅크 외야수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내야수 출신인 발바로 아루에바레나가 눈에 띄고, 쿠바와 멕시코리그에서 뛴 우완 투수 파벨 에르난데스 역시 주목하는 선수다.
▲ 쿠바 WBC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시카고 화이트삭스 요안 몬카다.
▲ 쿠바 대표팀 타선의 중추를 이룰 요안 몬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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