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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망가진 채 전용기 타고 고향 찾았다'...텐 하흐, 아내와 세 자녀 남겨두고 요양 중→'경질까진 예상 못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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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예상치 못한 경질에 괴로워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31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된 직후 전용기를 타고 네덜란드에 위치한 고향 집을 찾았다. 그는 아내와 세 자녀를 남겨둔 채 부모님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8일 맨유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이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텐 하흐는 2022년 4월 구단 사령탑으로 선임돼 두 개의 국내 대회인 2023년 카라바오컵, 2024년 FA컵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우리는 텐 하흐와 함께한 모든 시간에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앞으로 그에 앞날에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공식 발표했다.

시즌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긴 하나 놀라운 소식은 아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거듭한 끝에 정규 시즌을 8위로 마감했다.


그럼에도 시즌 마지막 경기인 FA컵에서 '이웃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을 지원하는 의미에서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통해 그에 입맛에 맞는 선수 여러 명을 선물해 줬다.


또한 텐 하흐 감독 개인에게도 연장 계약을 제안하며 확실히 힘을 실어줬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다. 리그 초반 9경기를 치르며 3승을 기록했고 내내 경질설에 시달렸다.

현지 유력 매체에선 일제히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은 시간 문제라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그는 동의하지 않은 듯 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의 경질을 예상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큰 충격을 입었다고 한다.


또한 과거 텐 하흐 감독과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는 한스 크라이는 네덜란드 매체 '사커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내린 경질이란 선택으로 인해 완전히 망가진 상태이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사람들은 그가 1,700만 유로의 보상금을 받기에 기분이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혀 아니다. 그는 완전히 무너졌고 돈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는 황폐한 상태로 곤경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한 지 4일 만에 스포르팅의 젊은 지도자 루벤 아모림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는 11월 11일을 기점으로 맨유의 정식 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사진=포브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취재문의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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