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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리뷰] ‘04즈의 반란’ 하나은행, 삼성생명 제압 …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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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유망주가 시즌 첫 승의 주역이었다.

부천 하나은행은 11월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5-57로 꺾었다.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하나은행은 2쿼터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2004년생 중 한 명인 고서연(170cm, G)이 2쿼터에만 3점 5개를 터뜨렸고, 동기인 박진영(178cm, G)이 공수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기 때문. 여기에 양인영(184cm, F)과 진안(181cm, C)의 높이와 노련미가 더해졌다. 간단히 말해, ‘신구 조화’가 하나은행 첫 승의 원동력이었다.

1Q : 용인 삼성생명 19-17 부천 하나은행 : 흐름을 뒤집은 것

[삼성생명-하나은행, 1Q 시간대별 점수]
- 1Q 시작 후 4분 8초 : 4-9
- 1Q 마지막 5분 52초 : 15-8

 * 모두 삼성생명이 앞

삼성생명은 2024~2025 홈 개막전을 실시했다. 3일 전 부산 BNK와 2024~2025 첫 경기를 치렀다고는 하나, 홈 개막전은 전혀 다른 긴장감을 지닌 경기. 그래서 삼성생명 선수들이 경기를 못 풀 수 있었다.
실제로 그랬다.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 4분 8초 동안 본연의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좋은 포지션 밸런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프론트 코트 자원에게 치중된 하나은행의 움직임을 감당하지 못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상승세를 조금씩 탔다. 우선 배혜윤(183cm, C)이 혈을 뚫었다. 특유의 백 다운으로 득점과 파생 옵션을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그렇게 안정감을 찾았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1쿼터 종료 1분 35초 전 배혜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풀 코트 프레스로 하나은행의 볼을 둔화시켰다. 때로는 턴오버까지 유도. ‘열세’를 ‘우위’로 바꿨다.


2Q : 부천 하나은행 49-37 용인 삼성생명 : 고서연 엄지 척

[고서연 2Q 주요 기록]
- 8분 24초, 15점(3점 : 5/6)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삼성생명 2Q 득점 : 18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삼성생명 2Q 3점슛 성공 개수 : 3개)

하나은행은 김시온(175cm, G)과 박소희(178cm, G) 없이 삼성생명전을 치러야 한다. 김시온과 박소희 모두 무릎을 다쳤기 때문. 두 선수 모두 핵심 앞선이기에,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의 걱정은 컸다.
대신,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2004년생 선수들(박진영-이다현-고서연-김유선)이 많이 나가야 할 것 같다. 이 선수들이 잠재력을 보여주면 좋겠다(웃음)”며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내심 기대했다.
고서연이 2004년 선수들 중 사령탑의 기대에 가장 부응했다. 부응, 그 이상이었다. 우선 볼과 함께 할 때, 스크린 활용 후 3점을 꽂았다. 압권은 볼 없는 움직임이었다. 다양한 동선과 다양한 페이크 동작으로 수비를 따돌린 후, 자신 있게 슈팅. 그야말로 폭발했다.
자신감을 얻은 고서연은 2쿼터 종료 6초 전에도 3점을 꽂았다. 꽤 먼 거리에서 터뜨린 3점이자, 두 자리 점수 차로 앞서는 3점. 그런 이유로, 언니들의 이쁨을 제대로 받았다. 그리고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으로부터 ‘엄지 척’을 받았다.



3Q : 부천 하나은행 62-54 용인 삼성생명 : 반격의 선봉장

[배혜윤 3Q 주요 기록]
- 7분 40초, 8점(2점 : 3/4, 자유투 : 2/2) 1리바운드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2점슛 성공

삼성생명의 1옵션은 배혜윤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배혜윤의 골밑 역량과 경기 조립 능력이 그렇다. 특히, 배혜윤의 골밑 경쟁력은 2024~2025시즌에 더 빛을 발할 수 있다. WKBL 골밑 지배자였던 박지수(196cm, C)가 없어서다.
다만, 배혜윤은 하나은행전 내내 2명의 빅맨(진안-양인영)과 맞서야 했다. 배혜윤이 아무리 노련하다고 해도, 배혜윤 홀로 두 선수를 상대하기 어려웠다. 그런 이유로, 삼성생명은 전반전 내내 밀렸다.
그러나 배혜윤은 3쿼터에 반격을 개시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림 근처에 자리잡거나, 2대2 이후 침투 동작으로 림 근처에 위치했다. 그렇게 가장 높은 확률을 지닌 구역에서 득점.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의 간격을 ‘한 자리 점수 차’로 좁혔다.


4Q : 부천 하나은행 75-57 용인 삼성생명 : 04즈의 반란

[하나은행-삼성생명, 2023~2024 맞대결 결과 비교] (하나은행이 앞)
1. 2023.11.06.(용인실내체육관) : 66-67
2. 2023.12.03.(부천체육관) : 65-44
3. 2023.12.27.(용인실내체육관) : 51-56
4. 2023.12.30.(부천체육관) : 53-60
5. 2024.01.28.(부천체육관) : 58-65
6. 2024.02.18.(용인실내체육관) : 71-85

 * 하나은행 : 1승 5패
[하나은행 4Q 주요 장면]
1. 경기 종료 8분 55초 전 : 진안 공격 리바운드 -> 정예림 점퍼 (하나은행 64-54 삼성생명)
2. 경기 종료 8분 34초 전 : 박진영, 속공 레이업 (하나은행 66-54 삼성생명)
3. 경기 종료 7분 1초 전 : 고서연, 정면 백 보드 3점 (하나은행 69-54 삼성생명)
 -> 삼성생명,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
4. 경기 종료 5분 39초 전 : 진안, 돌파 레이업 (하나은행 71-56 삼성생명)
5. 경기 종료 4분 50초 전 : 진안, 버저비터 페이더웨이 (하나은행 73-56 삼성생명)


하나은행이 경기 내내 잘 푼 이유. 2004년생들의 활약이 컸다. 앞서 언급했던 고서연은 3점으로 물꼬를 텄고, 동기인 박진영은 경기 내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고서연과 박진영 모두 공격 찬스에서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수비와 궂은일 등 허슬 플레이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두 유망주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기에, 하나은행은 부상 자원들의 이름(김정은-김시온-박소희)을 잊을 수 있었다.
고서연과 박진영은 4쿼터에도 힘을 냈다. 언니들 이상의 결정력을 뽐냈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삼성생명과 차이를 많이 벌릴 수 있었다. 기대 이상의 차이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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