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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에 "가보자, 중국인!" 사건 후...PSG, 인종차별 팬에 서포터즈 '영구 밴' 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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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이강인에게 '치노(CHINOIS, 중국인)'라고 부르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팬은 이제 다시 파리 생제르맹(PSG) 서포터즈에 들어올 수 없게 됐다. 

PSG는 지난 달 31일 공식 SNS를 통해 "PSG는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강인 사건에 연루된 팬은 팬클럽 가입이 영구정지됐다. 선수는 훈련 후 사과를 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 역시 "PSG가 이강인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팬을 내쫓았다. 이 팬은 사과한 후 서포터즈에서 제명됐다"고 1일 보도했다.

PSG 이강인

앞서 지난 달 26일 PSG는 마르세유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리는 24-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을 초청해 원정 훈련을 공개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PSG와 마르세유와의 맞대결은 프랑스 최대 라이벌 매치로 꼽힌다. 이런 중요한 빅 더비를 앞둔 상황에서 이강인은 PSG팬을 자처한 사람에게 무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공개훈련 행사에서 이강인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던 팬은 "가보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고 모욕적인 말을 불쑥 던졌다. 

PSG 이강인

이는 서양인들의 시각에 동양인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전제를 깔고 던진 발언이다.  

당시 프랑스 현지 매체들도 해당 팬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현지 매체 Onzemondial'는 같은 날 "PSG의 선수단 훈련 중에 이강인을 향한 모욕적인 발언이 나왔다"고 보도했고, '르 트레스페르' 또한 "한 팬이 이강인에게 차별적 발언을 던졌다"고 지적했다.

정작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 시절에도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의 "중국인" 발언에 익숙한 모습을 보였다. 해외에서 인종차별이 얼마나 만연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22-23시즌 손흥민에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한 크리스탈 팰리스 팬토트넘 손흥민과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포옹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같은 팀 멤버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그들(동양인)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실언을 듣기도 했고, 그로부터 불과 한 달 뒤에는 황희찬(울버햄튼)이 상대편 선수인 마르코 쿠르토(코모1907)에게 "그는 자기가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롱당한 바 있다.

한편 이강인의 소속팀인 PSG는 오는 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RC 랑스와 리그1 경기에 나선다. 현재 PSG는 7승2무0패, 승점 23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랑스는 3승5무1패, 승점 14점으로 5위다. 

사진=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이강인 SNS, 손흥민 SNS,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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