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도 하주석의 선택이 궁금한데…FA 시장 나갈까, B등급 되면 이적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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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형준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7.28 / [email protected] [OSEN=지형준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7.28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0)이 과연 FA 시장에 나갈까.
지난달 28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린 KBO리그는 WBSC 프리미어12 국제대회와 함께 FA 시장으로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KBO는 곧 FA 자격 선수를 공시하며 이틀 내로 권리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다음날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올 겨울에도 FA 큰손 행보가 기대되는 한화는 유일한 내부 FA 하주석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화는 그동안 내부 FA 선수를 웬만해선 잡았다.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한 2006년 차명주, 2011년 최영필, 이도형을 빼고 31명의 내부 FA 선수 중 29명과 재계약했다. 다른 팀에 빼앗긴 내부 FA는 2004년 이상목(롯데 이적), 2011년 이범호(KIA 이적) 2명뿐이었다.
그동안 한화 구단 기조를 보면 하주석도 잔류가 예상된다. 한화의 유격수는 여전히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뛴 이도윤은 134경기 타율 2할7푼7리(336타수 93안타) 1홈런 46타점 OPS .665를 기록하며 수비도 준수했지만 다른 팀 유격수들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진 못했다. 신인 배승수, 이지성 등 유격수 자원들을 뽑았지만 즉시 전력이 될지는 미지수. 한화도 하주석이 필요하다. 올해 한화의 개막전 선발 유격수도 하주석이었다. 개막 첫 11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3타점 OPS .773로 활약했다. 득점권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로 6~7번 타순에서 결정력을 뽐냈다. 한화가 개막 10경기 8승2패로 깜짝 1위 돌풍을 일으키는 데 있어 하주석의 지분도 있었다.
그러나 4월5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파열 의심 소견이 나왔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일본 이지마 치료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도 했다. 두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고, 6월 복귀 후에는 시즌 초반 좋을 때 폼을 찾지 못했다. 7월말부터 8월초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나 8월6일 대구 삼성전에서 1~2회 연속 실책으로 문책성 교체됐다. 수비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이도윤에게 주전을 내줬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하주석은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016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2022년까지 공수에서 한화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전력이었다. 2021년 후반부터 2022년까지 주장을 맡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높은 선수였지만 이후 커리어가 급격하게 꺾였다. 2022년 11월 음주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고 2023년 시즌 절반을 날린 것이다.
실전 감각 문제로 지난해 25경기 타율 1할대(.114)에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올해도 부상에 발목 잡히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64경기 타율 2할9푼2리(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 OPS .743으로 타격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복과 수비 난조로 확실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3.23 / jpnews.osen.co.kr [OSEN=이석우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7.17 / [email protected]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를 주고 싶다면 FA를 신청해 다른 팀으로 이적을 모색할 수 있다. 관건은 FA 등급이다. 예상대로 C등급이라면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아 운신의 폭이 넓어지지만 B등급이 될 수도 있다. B등급은 이적시 25인 보호선수 이외 보상선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적이 쉽지 않아진다.
2020년 시즌 후 도입된 KBO리그 FA 등급제는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비FA 선수 중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옵션 포함 실수령 금액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A등급은 팀 내 1~3위이자 리그 전체 1~30위, B등급은 팀 내 4~10위이자 리그 전체 31~60위, C등급은 팀 내 11위 이하이자 리그 전체 61위 이하로 분류된다. 최근 2년간 연봉이 크게 깎인 하주석이지만 비FA 선수들의 연봉이 높지 않은 한화에선 10위 안에 든다. 전체 연봉 순위에서 60위 안에 들면 B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다.
만약 C등급이면 하주석에 대한 시장 수요는 은근히 높을 수 있다. 아직 30대 초반으로 나이가 젊은 편이고, 1군 12시즌 통산 875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두 자릿수 홈런도 3시즌으로 장타력 있는 유격수라는 점에서 충분히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B등급이면 타팀에서 25인 이외 보상선수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경우 FA를 신청하지 않고 1년 재수를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FA 신청을 하더라도 한화가 협상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 뻔하다.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8.02 / [email protected]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8.01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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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30)이 과연 FA 시장에 나갈까.
지난달 28일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막을 내린 KBO리그는 WBSC 프리미어12 국제대회와 함께 FA 시장으로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KBO는 곧 FA 자격 선수를 공시하며 이틀 내로 권리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FA 승인 다음날부터 모든 구단과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올 겨울에도 FA 큰손 행보가 기대되는 한화는 유일한 내부 FA 하주석이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화는 그동안 내부 FA 선수를 웬만해선 잡았다.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한 2006년 차명주, 2011년 최영필, 이도형을 빼고 31명의 내부 FA 선수 중 29명과 재계약했다. 다른 팀에 빼앗긴 내부 FA는 2004년 이상목(롯데 이적), 2011년 이범호(KIA 이적) 2명뿐이었다.
그동안 한화 구단 기조를 보면 하주석도 잔류가 예상된다. 한화의 유격수는 여전히 취약 포지션으로 꼽힌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뛴 이도윤은 134경기 타율 2할7푼7리(336타수 93안타) 1홈런 46타점 OPS .665를 기록하며 수비도 준수했지만 다른 팀 유격수들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진 못했다. 신인 배승수, 이지성 등 유격수 자원들을 뽑았지만 즉시 전력이 될지는 미지수. 한화도 하주석이 필요하다. 올해 한화의 개막전 선발 유격수도 하주석이었다. 개막 첫 11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3타점 OPS .773로 활약했다. 득점권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로 6~7번 타순에서 결정력을 뽐냈다. 한화가 개막 10경기 8승2패로 깜짝 1위 돌풍을 일으키는 데 있어 하주석의 지분도 있었다.
그러나 4월5일 고척 키움전에서 2회 도루를 시도하다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검진 결과 햄스트링 파열 의심 소견이 나왔고,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일본 이지마 치료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도 했다. 두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고, 6월 복귀 후에는 시즌 초반 좋을 때 폼을 찾지 못했다. 7월말부터 8월초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나 8월6일 대구 삼성전에서 1~2회 연속 실책으로 문책성 교체됐다. 수비에 불안감을 드러내며 이도윤에게 주전을 내줬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 하주석은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016년부터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2022년까지 공수에서 한화에 없어선 안 될 핵심 전력이었다. 2021년 후반부터 2022년까지 주장을 맡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높은 선수였지만 이후 커리어가 급격하게 꺾였다. 2022년 11월 음주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고 2023년 시즌 절반을 날린 것이다.
실전 감각 문제로 지난해 25경기 타율 1할대(.114)에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올해도 부상에 발목 잡히면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64경기 타율 2할9푼2리(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 OPS .743으로 타격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기복과 수비 난조로 확실한 출장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
[OSEN=지형준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3.23 / jpnews.osen.co.kr [OSEN=이석우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7.17 / [email protected]
새로운 환경에서 변화를 주고 싶다면 FA를 신청해 다른 팀으로 이적을 모색할 수 있다. 관건은 FA 등급이다. 예상대로 C등급이라면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아 운신의 폭이 넓어지지만 B등급이 될 수도 있다. B등급은 이적시 25인 보호선수 이외 보상선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적이 쉽지 않아진다.
2020년 시즌 후 도입된 KBO리그 FA 등급제는 FA 계약 선수를 제외한 비FA 선수 중 최근 3년간 평균 연봉, 옵션 포함 실수령 금액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A등급은 팀 내 1~3위이자 리그 전체 1~30위, B등급은 팀 내 4~10위이자 리그 전체 31~60위, C등급은 팀 내 11위 이하이자 리그 전체 61위 이하로 분류된다. 최근 2년간 연봉이 크게 깎인 하주석이지만 비FA 선수들의 연봉이 높지 않은 한화에선 10위 안에 든다. 전체 연봉 순위에서 60위 안에 들면 B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다.
만약 C등급이면 하주석에 대한 시장 수요는 은근히 높을 수 있다. 아직 30대 초반으로 나이가 젊은 편이고, 1군 12시즌 통산 875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두 자릿수 홈런도 3시즌으로 장타력 있는 유격수라는 점에서 충분히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B등급이면 타팀에서 25인 이외 보상선수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 경우 FA를 신청하지 않고 1년 재수를 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FA 신청을 하더라도 한화가 협상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 뻔하다.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8.02 / [email protected] [OSEN=박준형 기자] 한화 하주석. 2024.08.01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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