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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 위해 왔다더니… 진짜했다, 오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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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 양키스 꺾고 정상에시리즈 전적 4승 1패… 8번째 트로피
5차전 0-5 끌려가다 7-6 대역전승
오타니, 입단 첫 해에 우승 반지 껴
프리먼, 5차전도 2타점 MVP 영예
“WBC 우승보다 즐겁다”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오른쪽 두 번째)가 31일(한국시간) 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이 확정된 뒤 동료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이룬 데 이어 다저스로 이적한 첫해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WBC 우승과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 세리머니 중 어떤 것이 재미있었느냐는 질문에 “일본의 세리머니가 약간 차분했다면 여기서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세리머니해서 더 즐거웠다”고 답했다. 뉴욕 UPI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43년 만에 맞붙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WS 우승 반지를 위해 올 시즌 다저스행을 택한 오타니 쇼헤이(30)는 꿈에 그리던 WS 반지를 끼게 됐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5차전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초반 5점 차를 뒤집고 7-6으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다저스의 WS 우승은 1955년, 1959년, 1963년, 1965년, 1981년, 1988년, 2020년에 이어 이번이 8번째다. 다저스가 양키스를 상대로 WS 우승을 따낸 건 창단 첫 WS 우승을 이룬 1955년과 1963년, 1981년, 그리고 이번까지 4번째다. 반면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왕좌를 꿈꿨던 양키스는 눈물을 흘렸다.
초반 분위기는 양키스였다. 1회 말 공격부터 WS 내내 침묵하던 에런 저지가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를 두들겨 선제 2점 홈런을 날린 것을 비롯해 재즈 치점 주니어의 1점 홈런 등 연속타자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따냈다. 2회와 3회에도 추가점을 얻으며 5-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 초 공격에서 상대 실책과 이번 WS 4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최상의 타격감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프레디 프리먼의 중전 적시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대거 5득점 하며 가볍게 5-5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5-6으로 뒤지던 8회 초에도 단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개빈 럭스와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득점 하며 7-6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WS 2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꿈에 그리던 WS 반지를 차지했다. 올 시즌 54홈런, 59도루를 기록해 MLB 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WS 기간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이어 WS에서도 우승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 달러(약 9600억원)의 거액에 다저스행을 택한 오타니는 기자회견에서 “이 팀의 일원으로 우승해서 영광”이라며 “첫해부터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것은 엄청난 일”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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