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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네' 손흥민, 토트넘서 '첫 우승' 해보려고 했는데...맨시티 꺾으니 8강에서 맨유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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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8강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토트넘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16강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중앙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쇄도하던 티모 베르너는 원터치 슈팅으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20분 뒤 토트넘은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도 쿨루셉스키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은 파페 사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구석을 찔렀다.

맨시티는 전반전 막판 한 골 차로 따라붙었다. 전반전 추가시간 사비우의 도움을 받은 마테우스 누네스가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고, 토트넘이 8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 승리로 카라바오컵 8강에 진출했다.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진출했던 토트넘은 4시즌 만에 결승전이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향하길 원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시즌 시작 전 "나는 2년 차에 반드시 우승을 차지했다"며 "올 시즌 무조건 토트넘이 어떤 대회든 하나 이상은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은 9라운드까지 4승 1무 4패 승점 13점으로 8위에 머물러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3승으로 순항하고 있지만 우승을 논하기는 이르다.

다행히 카라바오컵에서 우승 희망을 이어간 토트넘은 암울한 대진표를 넘겨 받았다. 토트넘은 8강에서 맨유와 맞붙는다. 맨유는 리그에서 14위로 부진하고 있으며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도 0-3으로 패한 바 있다.

하지만 그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맨유는 최근 에릭 텐 하흐를 경질한뒤 루벤 아모림 선임을 앞두고 있다. 또한 레스터 시티와의 16강전에서 5-2로 대승을 거뒀고, 32강에서는 반슬리에 7-0으로 골 파티를 벌였다.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이로써 손흥민의 '토트넘 첫 우승'은 적신호를 켜게 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단 한 개의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나마 우승에 제일 가까웠던 게 2018-19시즌과 2020-21시즌이다.

2018-19시즌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그쳤다. 2020-21시즌에는 결승전에서 맨시티를 만나 0-1로 패배했다. 이번에도 8강에서 맨유를 만나게 되면서 우승을 향한 길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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