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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MVP 프리먼의 남다른 가족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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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 다저스 우승 이끌고 WS MVP
WS 통산 6연속 홈런 등 신기록 세워
5차전서는 2타점 올려 역전에 기여
'아들을 향한 사랑' 담은 수상 소감 밝혀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31일 미국 뉴욕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끝난 월드시리즈에서 시리즈 최우수선수로 뽑힌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모든 종류의 '과속 방지턱'을 만난 올 한 해, 동료들과 함께 극복해 특별하다."

LA 다저스의 주축 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3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두 번째 WS 무대를 밟은 프리먼은 최고의 순간을 장식했다. 2021년 애틀랜타 소속으로 WS 5·6차전에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올해 다저스에서 1~4차전 매 경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로써 WS 통산 6연속 홈런, 단일 시리즈 4연속 홈런, 끝내기 만루 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타자가 됐다.

이번 시리즈 동안 타율 0.300 4홈런 12타점을 올린 프리먼은 당당하게 WS MVP를 차지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NL) MVP를 받았던 프리먼은 정규시즌과 WS MVP를 모두 수상한 12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WS에서 상을 받는 건 어린 시절 꿈꾸던 일이다. 지금은 그저 황홀할 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팀을 위해 맹활약한 그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 밑에서 자라 가족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다. 이번 WS에서 역시 프리먼은 1차전의 만루포를 아버지 덕으로 돌리거나 4차전 경기 중 진행된 'S↑2C'(Stand Up To Cancer) 캠페인에서 어머니를 추모하는 등 가족을 꾸준히 언급했다.

현재 세 아이의 아빠인 그는 부모님을 향한 사랑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세 살 된 막내 아들 맥시무스가 지난 7월 길랭-바레 증후군이라는 희귀 신경계 질환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기 때문이다. 아들의 간호를 위해 정규시즌 8경기에 결장하는 등 헌신한 프리먼은 수상 소감에서 맥시무스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지 않았다. "우리 가족이 그때 겪은 고통은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한다. 아들은 잘 이겨내고 있지만, 이걸 WS 우승과 비교하고 싶지 않다. 그저 잘 견디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프리먼을 향해 "그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좋은 본보기"라며 "한 명의 선수만 고를 수 있다면, 그는 (문화, 조직, 팀 등의 부분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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