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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다시 한번 좋은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의 대승에 앞장섰다.

바이에른 뮌헨은 3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포칼컵 2라운드에서 마인츠05에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코리안 더비 성사 여부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김민재가 소속되어 있었으며, 마인츠에는 이재성과 홍현석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한 반면, 마인츠의 이재성과 홍현석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마인츠는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가브리엘 비도비치와 파울 네벨, 아르민도 지브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이어 중원에는 필림 음웨네, 사노 가이슈, 나디엠 아미리, 안토니 카치가 출격했다. 백3는 막심 레이츠와 모리츠 옌츠, 도미닉 코르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로빈 챈트너가 지켰다.

이에 바이에른 뮌헨은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섰으며, 2선에는 세르주 그나브리와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가 나섰다. 3선에는 요주아 키미히와 주앙 팔리냐가 나서 수비 라인을 보호했다. 백4는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드 라이머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마누엘 노이어가 꼈다.

전반 1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이 선제골을 넣었다. 주인공은 무시알라였다. 무시알라는 박스 왼쪽 부근에서 환상적인 연계 플레이로 상대를 무너뜨린 후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그리고 가볍게 마인츠의 골망을 흔들며 바이에른 뮌헨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37분 바이에른 뮌헨이 추가골을 완성했다. 이번에도 무시알라였다. 케인이 박스 안에서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 슈팅을 골키퍼가 막아냈다. 하지만 무시알라가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며 추가골을 넣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사네가 3번째 골을 완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역습 상황에서 데이비스가 사네에게 볼을 흘려줬다. 사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마인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마인츠의 악몽같은 전반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무시알라가 아예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라이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수비수와 골키퍼를 맞고 굴절된 뒤, 무시알라에게 연결됐다. 무시알라는 이를 놓치지 않으며 자신의 3번째 골을 완성했다. 결국 두 팀의 전반전은 바이에른 뮌헨이 4-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점수 차에 여유가 생긴 콤파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자원들을 대거 투입하며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케인과 무시알라 대신 토마스 뮐러와 마티스 텔이 투입됐다. 이후 후반 14분에는 김민재와 데이비스 대신 레온 고레츠카와 하파엘 게헤이루가 투입됐다.

이날 다이어와 함께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이날 김민재에게 평점 7.1을 부여했다. 김민재는 마인츠를 상대로 총 83개의 패스를 시도했으며, 이 중 80개를 성공시키며 96%의 패스 성공률을 자랑했다. 또한 총 90번의 볼 터치를 가져갔으며, 1번의 클리어링과 3번의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김민재는 현지 언론들의 심각한 혹평을 받고 있었다. 지난 주말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보훔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도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78분을 소화하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특히 전반 초반에는 상대의 롱 볼이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으로 넘어왔고, 단숨에 보훔의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에 노이어가 찬스를 무산시키려 골문을 비우고 나왔지만 볼을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덕분에 볼은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고, 김민재와 브로신스키가 볼을 향해 달리기 경쟁을 하는 형국이 됐다.

그러던 중, 김민재가 결국 스피드로 브로신스키를 이겨내며 골문 앞에서 볼을 걷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마터면 치명적인 선제골을 내줄 뻔한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그런데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오히려 이 장면을 두고 김민재를 비판했다. 결정적인 클리어링 직전 김민재의 위치 선정이 아쉬웠다는 평가다. 매체는 "브로신스키가 노이어를 제치는 과정에서 한국의 센터백은 낮잠을 자고 있었다. 브로신스키의 슈팅은 골이 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민재는 자신의 스피드를 활용해 볼을 막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면은 김민재가 잘 막았지만, FC바르셀로나 같은 더 나은 팀을 상대로는 같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시스템 문제든, 개인의 실수든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되는 수비 실책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마인츠를 상대로 다시 한번 준수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현지 매체의 어이없는 비판에도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제 다음달 2일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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