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기쁨 하루로 끝"…심재학 KIA 단장, 28일 우승→30일 곧장 2025시즌 대비 회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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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7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V12'를 달성했다.
지난해 단장 부임 뒤 온갖 악재를 맞이한 심 단장도 고난 끝 결실을 맺자 감회가 남달랐다. 물론 우승 기쁨을 누리는 시간은 단 하루로 족했다. 심 단장은 곧바로 2025시즌 대비 회의에 임했다.
KIA는 2024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IA는 2024시즌 87승 2무 55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무려 9경기 차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KIA는 삼성과 맞붙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37년 만에 광주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우승을 지켜본 심재학 단장의 마음도 그 누구보다 뭉클했다. 심 단장은 지난해 초반 전임 단장의 뒷돈 의혹 불명예 퇴진 속에 갑작스럽게 KIA 단장직을 맡았다. 심 단장은 구단 분위기 수습에 나선 뒤 포수 김태군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그리고 심 단장은 김태군과 3년 총액 25억 원 비FA 다년계약 체결까지 이끌었다. 이 결정에 대해 당시에는 의문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태군이 한국시리즈 맹활약과 함께 우승 포수로 인정받으면서 심 단장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심 단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었던 아쉬움도 개선했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파트를 개편한 가운데 올해 데려온 제임스 네일은 리그를 압도하는 에이스로 통합 우승 일등 공신이 됐다. 또 윌 크로우와 네일의 부상 발생 때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를 두 차례나 활용하면서 현장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 나성범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심재학 단장은 지난 2월 감독 선임 절차 당시 1차 감독 후보군에 있었던 자신의 이름을 두고 직접 고사했다. 그리고 현장 리더십을 높게 산 이범호 감독 선임을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부임 첫해 이범호 감독과 호흡도 잘 맞아떨어졌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전임 감독 금품수수 의혹 불명예 퇴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 모두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2024시즌 준비에 나섰다. 만약 2024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더 큰 후폭풍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어떻게든 팀 분위기를 수습한 뒤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단장과 감독 모두 똘똘 뭉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바라봤다.
심 단장도 구단 프런트 직원들과 이범호 감독이 이끈 현장에 공을 돌렸다.
심 단장은 30일 "단장 부임 뒤 어떻게 이런 시련이 계속 나에게 찾아올까 싶을 정도로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다. 그래도 올 한해 프런트 직원들과 이범호 감독 및 현장 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이 정말 고생한 덕분에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20여 년 전 KIA로 FA 이적한 뒤 좋은 활약을 못 보여드린 게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도 올해 우승으로 KIA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음 지었다.
심 단장은 29일 하루 휴식 뒤 30일 곧바로 2025시즌을 대비한 회의를 하루 종일 진행했다. 심 단장은 "나에게 우승의 기쁨은 어제 하루로 끝이더라. 오늘(30일) 곧바로 2025시즌을 넘어 중장기 팀 운영을 위한 구단 회의를 하루 종일 진행했다. 우승 다음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더 철저하고 겸손하게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부터 시작해 FA 계약까지 할 일이 산더미"라고 강조했다.
KIA는 2025시즌 2연패 도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모그룹과 구단 의지도 충만하다. KIA 최준영 대표이사는 우승 축승회 현장에서 "12번째 우승을 했는데, 앞으로 더 잘해서 5연패까지 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명실상부 타이거즈 왕조를 이룩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과연 KIA가 비시즌 전력 보강을 통해 2025시즌 'V13' 도전에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선수단이 심재학 단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2024시즌 7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V12'를 달성했다.
지난해 단장 부임 뒤 온갖 악재를 맞이한 심 단장도 고난 끝 결실을 맺자 감회가 남달랐다. 물론 우승 기쁨을 누리는 시간은 단 하루로 족했다. 심 단장은 곧바로 2025시즌 대비 회의에 임했다.
KIA는 2024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KIA는 2024시즌 87승 2무 55패로 2위 삼성 라이온즈와 무려 9경기 차로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KIA는 삼성과 맞붙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37년 만에 광주 우승 축포를 쏘아 올리면서 대미를 장식했다. 올해 우승을 지켜본 심재학 단장의 마음도 그 누구보다 뭉클했다. 심 단장은 지난해 초반 전임 단장의 뒷돈 의혹 불명예 퇴진 속에 갑작스럽게 KIA 단장직을 맡았다. 심 단장은 구단 분위기 수습에 나선 뒤 포수 김태군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그리고 심 단장은 김태군과 3년 총액 25억 원 비FA 다년계약 체결까지 이끌었다. 이 결정에 대해 당시에는 의문의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태군이 한국시리즈 맹활약과 함께 우승 포수로 인정받으면서 심 단장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심 단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겪었던 아쉬움도 개선했다.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파트를 개편한 가운데 올해 데려온 제임스 네일은 리그를 압도하는 에이스로 통합 우승 일등 공신이 됐다. 또 윌 크로우와 네일의 부상 발생 때 임시 외국인 선수 제도를 두 차례나 활용하면서 현장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이범호 감독과 심재학 단장, 나성범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이 포옹을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심재학 단장은 지난 2월 감독 선임 절차 당시 1차 감독 후보군에 있었던 자신의 이름을 두고 직접 고사했다. 그리고 현장 리더십을 높게 산 이범호 감독 선임을 이끌었다. 자연스럽게 부임 첫해 이범호 감독과 호흡도 잘 맞아떨어졌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전임 감독 금품수수 의혹 불명예 퇴진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 모두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2024시즌 준비에 나섰다. 만약 2024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더 큰 후폭풍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어떻게든 팀 분위기를 수습한 뒤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단장과 감독 모두 똘똘 뭉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바라봤다.
심 단장도 구단 프런트 직원들과 이범호 감독이 이끈 현장에 공을 돌렸다.
심 단장은 30일 "단장 부임 뒤 어떻게 이런 시련이 계속 나에게 찾아올까 싶을 정도로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다. 그래도 올 한해 프런트 직원들과 이범호 감독 및 현장 스태프, 그리고 선수단이 정말 고생한 덕분에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라며 "20여 년 전 KIA로 FA 이적한 뒤 좋은 활약을 못 보여드린 게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도 올해 우승으로 KIA 팬들에게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웃음 지었다.
심 단장은 29일 하루 휴식 뒤 30일 곧바로 2025시즌을 대비한 회의를 하루 종일 진행했다. 심 단장은 "나에게 우승의 기쁨은 어제 하루로 끝이더라. 오늘(30일) 곧바로 2025시즌을 넘어 중장기 팀 운영을 위한 구단 회의를 하루 종일 진행했다. 우승 다음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더 철저하고 겸손하게 다음 시즌을 대비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부터 시작해 FA 계약까지 할 일이 산더미"라고 강조했다.
KIA는 2025시즌 2연패 도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모그룹과 구단 의지도 충만하다. KIA 최준영 대표이사는 우승 축승회 현장에서 "12번째 우승을 했는데, 앞으로 더 잘해서 5연패까지 했으면 좋겠고, 그래서 명실상부 타이거즈 왕조를 이룩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과연 KIA가 비시즌 전력 보강을 통해 2025시즌 'V13' 도전에 힘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5차전 경기, KIA가 7:5의 스코어로 승리하며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이뤄냈다. 경기 종료 후 KIA 선수단이 심재학 단장을 헹가래 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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