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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적→161홈런→KS MVP→은퇴…'코치 선임' 박경수 "방송계 제안도 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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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수 KT 신임 코치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KT의 '영원한 캡틴' 박경수(40)가 지도자로 야구 인생의 2막을 연다.

KT 위즈는 30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경수를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아직 박경수 KT 신임 코치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박경수 코치를 비롯한 코치진의 보직은 향후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박경수 코치는 고교 시절부터 대형 유격수 유망주로 각광을 받았고 2003년 계약금 4억 3000만원을 받고 LG 트윈스에 입단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LG 시절 선수로서 꽃을 피우지 못했던 박경수 코치는 2014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 당시 신생팀으로 KBO 리그에 합류한 KT와 4년 총액 18억 2000만원에 FA 계약을 맺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KT는 신생팀 혜택에 따라 외부 FA 영입시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박경수 코치는 KT에 입단하자마자 180도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2015년 137경기에 나와 타율 .284 22홈런 73타점 6도루를 기록하면서 대반전을 일으킨 박경수 코치는 2016년 121경기 타율 .313 20홈런 80타점 3도루, 2017년 131경기 타율 .262 15홈런 66타점 1도루, 2018년 135경기 타율 .262 25홈런 74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2019년 성적은 137경기 타율 .247 10홈런 65타점.

▲ 박경수 KT 신임 코치 ⓒKT 위즈
▲ 박경수 KT 신임 코치 ⓒKT 위즈


만년 하위권이었던 KT도 2020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날개를 펴기 시작했다. 박경수 코치도 2020년 119경기 타율 .281 13홈런 59타점을 기록하며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보탬이 됐다. 2021년에는 118경기 타율 .192 9홈런 33타점에 그친 박경수 코치는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250(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활약하는 한편 결정적인 순간에 호수비를 선보이며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한국시리즈 MVP 역시 그의 몫이었다.

이후 선수로서 두드러진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덕아웃에서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기를 불어 넣었던 박경수 코치는 올해도 4월 2일 KIA전 출전을 끝으로 사실상 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박경수 코치를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등록하려 했으나 본인이 정중히 고사하면서 끝내 가을야구 출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경수 코치는 선수 시절 개인 통산 2043경기 타율 .249 161홈런 719타점 727득점 78도루를 기록했고 그가 남긴 161홈런은 지금도 역대 KBO 리그 2루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박경수 코치는 KT 구단을 통해 "지도자로 새 출발할 기회를 주신 구단과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면서 "사실 방송계에서도 제안이 왔었다. 좋게 봐주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경수 코치는 "아직 구체적인 코치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후배들과 형, 동생이 아닌 지도자로 만나게 된다. 팀에 계신 코치님들이 나에게 해주신 것처럼 나도 후배들이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뒤에서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 박경수 KT 신임 코치 ⓒKT 위즈
▲ 박경수 KT 신임 코치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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