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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삼 대표도 떠났다…SSG 랜더스, SK 출신 핵심 인사 모두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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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SSG 랜더스가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초대 사장을 지낸 민경삼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 담당이 새롭게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은 30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보였던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 담당을 신세계야구단(SSG 랜더스) 대표로 임명했다.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사장이자 SSG 야구단 초대 사장을 지낸 민경삼 전 대표는 4년 만에 팀을 떠난다.
김재섭 신임 대표이사는 1972년생으로 수원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2000년 신세계 이마트에 입사했으며 이후 TA추진사무국 팀장, 지원본부 관리담당, 기획개발본부 기획관리담당을 역임했다. 

민경삼 전 대표는 1986년 MBC 청룡(현 LG 트윈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90년 LG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뒤 은퇴 후 프런트로 커리어를 이어갔다.

지난해 4월 1일 2022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반지 공개 행사에 참석했던 민경삼 전 SSG 랜더스 대표이사(가운데)와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오른쪽).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2002년 SK 와이번스로 이직한 뒤에는 운영부장을 거쳐 2010년 단장으로 취임, 팀의 통합우승을 지휘한 이력이 있다. 2016 시즌 종료 후 단장직에서 물러났지만 2020년 가을 SK 사장으로 복귀했다.

민경삼 전 대표는 SK 야구단이 2021년 초 신세계그룹에 매각되면서 SSG 초대 사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KBO리그 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민경삼 전 대표가 물러나면서 SSG는 전신 SK의 색깔을 크게 지워낸 모양새가 됐다. 2021년 초 SK그룹으로부터 야구단을 인수할 당시 대표-단장(류선규)-감독(김원형)까지 현재는 모두 팀을 떠난 상태다.

류선규 전 단장은 2022 시즌을 마친 뒤 사퇴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투수 노경은을 영입해 SSG의 첫 우승을 설계했지만 "단장 부임 후 2년 내 팀 재건이 목표였다. 우승을 했으니 내 소임을 다했다고 본다"고 짧게 사퇴의 변을 밝혔다. 

2022 시즌 SSG 랜더스의 KBO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설계했던 류선규 전 단장.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류선규 전 단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김성용 전 단장은 1년도 되지 않아 물러났다. SSG 구단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을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선수가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면서 논란을 빚은 책임을 확실하게 물었다.

김원형 전 감독은 2023 시즌 정규리그 3위에 올려놨지만 준플레이오프 3연패 이후 경질됐다. 새롭게 선임된 이숭용 신임 감독은 2024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정규리그에서 72승 70패 2무, 승률 0.507로 KT 위즈와 공동 5위에 올랐지만 5위 결정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시즌을 마감했다.

SSG는 지난 29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 마무리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의 지휘 아래 2025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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