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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까지 단 1승…다저스 3연승 이끈 오타니·프리먼의 '부상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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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다친 오타니, 팀 채팅방에 "괜찮다" 메시지
프리먼, 발목 부상 안고 뛰면서 3G 연속 홈런포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다저스의 WS 3연승을 이끈 오타니와 프리먼.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시작과 동시에 3연승을 달리며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파죽지세의 다저스 선수단의 중심엔 '부상 투혼'을 발휘 중인 오타니 쇼헤이와 프레디 프리먼이 있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WS 3차전에서 양키스를 4-2로 꺾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두고 뉴욕 원정을 온 다저스는 3차전마저 잡아내며 양키스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1981년 이후 무려 43년 만에 WS에서 맞붙는 두 팀이다. 슈퍼스타가 즐비하고 동·서부를 대표하는 구단끼리의 맞대결이라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까지는 다저스의 일방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30일 열리는 4차전에서도 다저스가 이기면 시리즈는 그대로 끝난다. 기대를 벗어난 싱거운 결말이다.

다저스의 상승세에 선수단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특히 오타니와 프리먼의 '부상 투혼'이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오타니.ⓒ AFP=뉴스1

MLB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지난 WS 2차전에서 도루를 하다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인 오타니의 부상에 다저스의 근심도 커졌다. 타선에 오타니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너무나 큰 차이기 때문이다.

선수단 안팎에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자, 오타니는 스스로 선수단의 동요를 잠재웠다. 2차전이 끝나고 뉴욕 원정을 위해 공항으로 가는 길에 단체 채팅방에 '괜찮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3차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동료 맥스 먼시는 "오타니가 3차전에 나갈 것이라고 했고, (그 이후) 우리 모두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3차전에 리드오프로 나선 오타니는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두 차례 출루,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투혼과 태도는 정말 훌륭했다"며 "오타니가 리드오프로 출전해 1회초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득점까지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프리먼. ⓒ AFP=뉴스1

프리먼도 부상을 안고 WS를 소화 중이다. 정규 시즌 막판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한 프리먼은 통증을 참고 뛰느라 포스트시즌 내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WS 전까지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타율 0.219, 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461로 부진했다. 홈런도 없었다.

그러나 WS에 들어오자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1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리더니, 2차전 3회 솔로포를 날렸고, 3차전에도 1회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내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지난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일 때 WS 5차전과 6차전에서 홈런을 날렸던 프리먼은 이번 WS 3경기 연속 홈런을 더해 5경기 연속 홈런을 이어갔고, 조지 스프링어(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W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타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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