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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이게 무슨 희대의 촌극인가? 맨유, 퍼거슨 해고 '38억' 절약→텐 하흐 위약금 '290억'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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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희대의 촌극을 벌이고 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시즌 초반부터 경질하고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인데 38억을 아끼려고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고했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이 맨유 1군 감독직에서 물러났다"며 "텐 하흐는 2022년에 맨유 지휘봉을 잡아 두 개의 컵 대회 트로피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다행히 FA컵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맨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경질설에 휩싸였던 텐 하흐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맨유와 텐 하흐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맨유는 9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 14위를 기록하며 강등권과 가까워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무승부만 3번을 거두며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루드 반니스텔루이 수석코치에게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후임 감독 선임도 작업 중이다. 현재 스포르팅에서 전승을 기록 중인 루벤 아모림의 부임이 임박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맨유는 텐 하흐의 경질로 인해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위약금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1600만 파운드(약 287억원) 이상이며 여름에 팀을 떠났을 경우보다 훨씬 높다"고 전했다.

최근 맨유는 구단에 쓰는 돈을 줄이기 위해 '희대의 촌극'을 벌이고 있다. 구단 직원들을 대거 해고했고, 레전드 감독이었던 퍼거슨 경과 계약도 해지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에게는 1600만 파운드(약 287억원) 이상의 위약금을 주게 됐다.

2013년 감독직에서 물러난 퍼거슨 경은 글로벌 클럽 앰버서더로 활동하며 연간 216만 파운드(약 38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맨유는 퍼거슨 경의 앰버서더 계약을 해지했고 퍼거슨 경은 더 이상 구단 공식 이사회에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알렉스 퍼거슨 경./게티이미지코리아

또한 텐 하흐에게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원했다. 텐 하흐는 맨유에서 총 5억 5000만 파운드(약 1조)의 이적료를 사용했다. 하지만 부진을 거듭한 끝에 경질을 피할 수 없었다. 텐 하흐는 맨유로부터 달달한 위약금까지 받게 됐다.

'레전드' 로이 킨은 맨유를 강하게 비판했다. 킨은 "경질은 여름에 됐어야 한다"며 "텐 하흐 잘못이 아니라 새로운 구단주들의 문제다. 그들은 고작 9경기 만에 경질할 감독에게 여름에 2억 유로(약 3000억원)의 이적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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