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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 또 넘겼다... 다저스, 양키스에 3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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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월드시리즈 3차전 4대2 승리...프리먼 선제 2점 홈런-뷸러 5이닝 무실점 호투
LA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월드시리즈 3차전 1회 2점홈런을 터뜨린 뒤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벌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때리고, 던지고, 달렸다. 그리고 막았더니 월드시리즈 우승이 바로 눈 앞에 다가왔다.

LA다저스가 2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홈팀 양키스를 4대2로 눌러 시리즈 3연승을 달렸다. 30일 4차전까지 잡으면 전승 우승을 차지한다.

다저스는 1회 먼저 2점을 선취했다. 2024년 가을의 영웅 프레디 프리먼이 1사 1루에서 양키스 선발투수 클라크 슈미트의 몸쪽 높은 커터를 잡아당겼다. 낮은 포물선을 그린 타구가 양키스타디움의 오른쪽 외야펜스를 넘어갔다. 프리먼은 월드시리즈 5경기 연속 홈런 행진(역대 최다 타이)을 이어갔다. 그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벌인 월드시리즈 5,6차전과 올해 양키스와 벌인 1~3차전에서 모두 대포를 날렸다. 다저스가 우승한다면 현재로선 프리먼이 가장 강력한 MVP후보다.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로 나온 워커뷸러가 역투하는 모습. 뷸러는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AP 연합뉴스.
다음은 던질 차례. 다저스의 3차전 선발 워커 뷸러(30)는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로 지난 해를 거른 뒤 올 시즌 도중 돌아왔다. 2~3점대이던 평균자책점도 올해는 4점대.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9일 월드시리즈 3차전은 달랐다. 5이닝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뷸러은 2018년과 2021년 월드시리즈에서도 3차전 선발로 나섰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2피안타 7탈삼진),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 전에서 6이닝 1실점(3피안타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올해까지 3차례 월드시리즈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50으로 빼어난 투구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이후 달리기로 2점을 보탰다. 3회 볼넷으로 출루한 에드먼이 2루에서 무키 베츠의 빗맞은 우전안타 때 홈까지 내달려 추가점을 얻어냈다. 6회엔 개빈 럭스와 안타와 도루로 2루를 밟은 다음 키키 에르난데스의 중전안타 때 질주해 홈까지 내달려 4-0을 만들었다.

LA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호송구가 포수 윌 스미스에 빨려들어가는 장면. 앤서니 볼피의 안타때 2루에 있던 장카를로 스탠터이 홈까지 질주했으나 에르난데스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UPI연합뉴스
LA다저스 무키 베츠가 월드시리즈 3차전 4회 1사2루 위기에서 재즈치즘 주니어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레디 프리먼과 함께 다저스의 가을야구를 이끌고 있는 토미 에드먼이 6회 양키스의 1루 주자 후안 소토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키고 있다. 투수 그라테롤의 송구가 높았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베이스에 발을 댄 상태에서 팔을 쭉 뻗어 처리했다. /EPA 연합뉴스
마지막은 막아낼 차례. 다저스의 수비는 이날 단연 돋보였다. 3-0으로 앞선 4회말 1사 2루 때 재즈 치즘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무키 베츠가 몸을 날려 걷어냈다. 곧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그림 같은 홈 송구로 젖 먹던 힘까지 짜내 홈으로 달리던 장칼로 스탠턴을 잡아냈다. 6회말엔 에드먼이 경기 흐름을 지켜냈다. 1사 1루에서 애런 저지의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 그라테롤의 송구가 높았으나 에드먼이 2루에서 발을 떼지않고 잡아내 1루 주자를 포스아웃시켰다. 양키스는 장칼로 스탠턴이 곧바로 안타를 때렸으나 주자를 득점권에 두지 못한 게 아쉬웠다.2사1-2루에서 재즈 치즘주니어가 2루땅볼을 때리며 찬스를 무산시켰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6회부터 불펜으로 승부했다. 7번째이자 마지막 투수인 마이크 코펙이 알렉스 버두고에게 9회말 2점 홈런을 얻어맞은 게 옥의 티. 이에 앞선 다섯 명의 불펜 투수들이 간간이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노련한 피칭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는 30일 4차전에선 불펜 투수들에게만 마운드를 맡길 전망이다.

왼쪽 어깨 부분 탈구 부상을 입은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1회 볼넷을 골라내 선제 득점을 올렸다. 반면 애런 저지는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양키스 팬들은 저지가 타석에 설 때마다 ‘MVP’를 연호했으나 여전히 긴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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