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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도 주목한 김주형의 라커룸 훼손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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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도중 칩샷을 시도하고 있는 김주형.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전 패배후 라커룸 문짝을 훼손한 김주형의 돌발행동이 미국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골프다이제스트와 ESPN, 골프위크, 골프채널 등 미국 언론들은 28일(현지시간) “제네시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패한 톰 킴이 라커룸 문짝을 훼손한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들 매체들은 국내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이번 사건을 다뤘으며 라커룸 문짝이 떨어진 사진도 함께 실었다.
김주형은 지난 27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안병훈과의 연장전에서 패한 뒤 라커룸에서 돌발 행동을 해 눈총을 샀다. 연장전 패배에 대한 분을 삭이지 못한 김주형은 라커룸으로 돌아와 문짝을 훼손하는 일탈 행위를 했다.

김주형은 국내 언론의 보도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김주형은 이를 통해 “패배후 저는 물론 좌절감을 느꼈지만 라커룸의 문짝을 조금도 손상시킬 의도가 없었다는 절대적인 진실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주형은 이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공동주관한 KPGA와 DP월드투어 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 사건이 종결됐다”는 주장도 함께 했다.

김주형의 라커룸 훼손 사건을 보도한 골프다이제스트.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번 사건을 보도하며 김주형이 올해 했던 일련의 사과에 대해 다시 짚었다. 지난 8월 페덱스컵 1차전인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서 대회 코스인 TPC 사우스윈드의 그린을 훼손한 뒤 수리하지 않고 떠난 일, 그리고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기자회견 도중 미국 선수 일부가 욕을 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대회 종료후 미국팀 짐 퓨릭 단장과 상대 선수인 잰더 셔플리에게 사과한 일 등을 들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기사 말미에 “김주형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44만 달러를 받았는데 라커룸 수리비용으로 얼마를 지불했는 지는 불분명하다”고 썼다.

국내 팬중 일부는 김주형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영어로만 사과문을 올린 것에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ID hello.mr.lee는 “한국팬은 팬도 아님? 한글로도 좀 올려주시지?”라는 댓글을 달았다. 대부분 댓글은 김주형을 응원하는 글이었으나 ID dimunchris는 “The military will straighten him out(군대가 그를 바로세울 것이다)”라고, ID hola.0514는 “인성에 문제없길...한방에 훅 갑니다. 응원합니다.실망시키지 말길”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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