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KIA, 삼성 꺾고 37년 만에 광주서 한국시리즈 우승! '타이거즈 KS 불패 신화' 계속됐다 [KS5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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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광주=김동윤 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김태군이 6회말 1사 1,3루에서 역전 1타점 내야안타를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1983년 시작된 타이거즈 '한국시리즈(KS) 불패신화'가 2020년대에도 계속됐다. KIA 타이거즈가 37년 만에 홈팬들 앞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7년 만이자 구단 12번째 우승을 차지한 KIA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12번의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두 정상에 오른 차지한 불패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해태 시절 1983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등 9번의 우승을 경험했고, 2001년 KIA로 이름을 바꿔서도 2009년, 2017년, 2024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최다 우승의 명문팀으로 거듭났다. 또한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한번씩 우승을 차지한 KBO 유일한 팀이 됐다.
삼성과 한국시리즈서 31년 만에 만난 KIA는 전통의 라이벌을 상대로도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앞서 KIA는 1986년에는 4승 1패, 1987년 4승 1패, 1993년 4승 1무 2패로 삼성은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또한 1987년 이후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KIA는 압도적인 타격으로 삼성을 눌렀다. 홈런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득점권에서 번번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음에도 철벽 계투진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1볼넷,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2안타를 쳤다. 최형우는 5회말 솔로포를 쳐 만 40세 10개월 12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김태군은 6회 결승타로 결정적일 때 빛났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황금 계투진이 삼성 타선을 눌렀다. 김도현이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곽도규(1이닝)-장현식(1⅓이닝)-이준영(1⅓이닝)-전상현(0이닝)-정해영(1⅔이닝)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1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 쓴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
시작부터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낸 삼성이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걸어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류지혁과 김헌곤이 연거푸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는 양현종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모두 골라내더니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선제 투런이었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뒤이은 김영웅 역시 3연속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115m를 날아간 이 타구는 우중간 담장 넘어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KBO 포스트시즌 30번째이자 한국시리즈 역대 10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KIA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 쪽 깊숙한 안타로 출루했다. 김선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김도영의 3루수 땅볼 타구로 1사 1, 3루가 됐다. 나성범의 좌익수 뜬공 타구로 3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만회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삼성 디아즈가 1회초 2사 1루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3회초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디아즈의 연타석포가 터졌다. 1사 1루에서 디아즈는 양현종의 2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삼성의 5-1 리드.
KIA는 대량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3회말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으나, 이우성이 삼진, 김태군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4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사에서 김선빈이 좌중간 안타, 김도영이 볼넷, 나성범이 공 8개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될듯말듯한 분위기를 최고참 최형우가 살렸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김태훈의 5구째 직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15m 홈런이었다.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은 김태훈은 김태군, 이창진에게 연속 볼넷을 준 뒤 김윤수로 교체됐다. 김윤수 역시 아웃 카운트를 잡았으나, 김선빈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도영의 타석에서 KIA는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이 1B2S에서 끈질기게 쳐내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9구째 슬라이더가 옆으로 빠지면서 2루 주자 박찬호까지 홈으로 쇄도해 5-5 동점이 됐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삼성 김영웅이 1회초 2사에서 디아즈에 이어 우중월 1점 홈런(백투백)을 날리고 홈인한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3회 구원 등판한 KIA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3회 2사부터 양현종 뒤를 이은 김도현은 삼성 킬러라는 별명답게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활화산 같던 삼성 타선을 2⅓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솎아내면서 무실점으로 5회까지 책임졌다.
뒤이어 등판한 좌완 필승조 곽도규의 피칭도 압권이었다. 변우혁과 함께 6회초 교체 투입된 곽도규는 디아즈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으로 잡더니 김영웅도 3구 삼진으로 처리해 기세를 올렸다. 박병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재현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성 중심 타선을 잠재웠다.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 KIA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에 이어 최형우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변우혁이 볼넷을 얻어 1사 1, 3루 기회가 생겼다. 김태군이 유격수 방면 느린 땅볼 타구를 쳐냈고 KIA가 6-5로 앞서갔다.
곽도규-장현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확실히 막은 반면, KIA는 매 이닝 출루하며 상대 내야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7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도 투수 앞 땅볼 타구로 1루에 도달했다. 투수 임창민의 늦은 판단이 아쉬웠다. 그러나 삼성에는 김재윤이 있었다.
김재윤은 무사 1, 2루에 등판해 나성범, 소크라테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최형우를 자동 고의4구로 보내 만루를 만든 뒤 최원준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8회초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헌곤의 희생번트로 2루로 향했다. 좌완 이준영이 등판해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폭투에 이어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상현이 등판해 박병호를 맞혀 만루가 됐고 마무리 정해영이 나와 2구 만에 이재현을 유격수 뜬공 처리해 결국 삼성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IA는 9회초 1사 1루서 박찬호의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았고 9회 정해영이 실점 없이 막으면서 KIA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최형우가 5회말 무사에서 우월 1점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곽도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7년 만이자 구단 12번째 우승을 차지한 KIA는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부터 12번의 한국시리즈에 올라 모두 정상에 오른 차지한 불패의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해태 시절 1983년, 1986년, 1987년, 1988년, 1989년,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등 9번의 우승을 경험했고, 2001년 KIA로 이름을 바꿔서도 2009년, 2017년, 2024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최다 우승의 명문팀으로 거듭났다. 또한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에 한번씩 우승을 차지한 KBO 유일한 팀이 됐다.
삼성과 한국시리즈서 31년 만에 만난 KIA는 전통의 라이벌을 상대로도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앞서 KIA는 1986년에는 4승 1패, 1987년 4승 1패, 1993년 4승 1무 2패로 삼성은 3번 만나 모두 이겼다. 또한 1987년 이후 37년 만에 홈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KIA는 압도적인 타격으로 삼성을 눌렀다. 홈런 포함 장·단 13안타를 몰아쳤다. 득점권에서 번번히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음에도 철벽 계투진의 활약에 힘입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6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선빈이 4타수 2안타 1볼넷,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2안타를 쳤다. 최형우는 5회말 솔로포를 쳐 만 40세 10개월 12일로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김태군은 6회 결승타로 결정적일 때 빛났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2⅔이닝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황금 계투진이 삼성 타선을 눌렀다. 김도현이 2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곽도규(1이닝)-장현식(1⅓이닝)-이준영(1⅓이닝)-전상현(0이닝)-정해영(1⅔이닝)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1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순간 쓴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이승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김태군(포수)-이창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양현종.
이에 맞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이승현.
시작부터 거포 군단의 위용을 뽐낸 삼성이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걸어나간 것이 시작이었다. 류지혁과 김헌곤이 연거푸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디아즈가 있었다. 디아즈는 양현종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모두 골라내더니 6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5m짜리 선제 투런이었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뒤이은 김영웅 역시 3연속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방망이를 크게 휘둘렀다. 115m를 날아간 이 타구는 우중간 담장 넘어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KBO 포스트시즌 30번째이자 한국시리즈 역대 10번째 백투백 홈런이었다.
KIA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2루 쪽 깊숙한 안타로 출루했다. 김선빈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갔고 김도영의 3루수 땅볼 타구로 1사 1, 3루가 됐다. 나성범의 좌익수 뜬공 타구로 3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한 점을 만회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선발 양현종이 3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디아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후 교체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삼성 디아즈가 1회초 2사 1루에서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후 구자욱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3회초부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디아즈의 연타석포가 터졌다. 1사 1루에서 디아즈는 양현종의 2구째 시속 143km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였다. 삼성의 5-1 리드.
KIA는 대량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3회말 김도영과 나성범의 연속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땅볼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최형우가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으나, 이우성이 삼진, 김태군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4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2사에서 김선빈이 좌중간 안타, 김도영이 볼넷, 나성범이 공 8개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만루에서 소크라테스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될듯말듯한 분위기를 최고참 최형우가 살렸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김태훈의 5구째 직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비거리 115m 홈런이었다.
이우성을 삼진으로 잡은 김태훈은 김태군, 이창진에게 연속 볼넷을 준 뒤 김윤수로 교체됐다. 김윤수 역시 아웃 카운트를 잡았으나, 김선빈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도영의 타석에서 KIA는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이 1B2S에서 끈질기게 쳐내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9구째 슬라이더가 옆으로 빠지면서 2루 주자 박찬호까지 홈으로 쇄도해 5-5 동점이 됐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삼성 김영웅이 1회초 2사에서 디아즈에 이어 우중월 1점 홈런(백투백)을 날리고 홈인한 후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3회 구원 등판한 KIA 김도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3회 2사부터 양현종 뒤를 이은 김도현은 삼성 킬러라는 별명답게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활화산 같던 삼성 타선을 2⅓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3개를 솎아내면서 무실점으로 5회까지 책임졌다.
뒤이어 등판한 좌완 필승조 곽도규의 피칭도 압권이었다. 변우혁과 함께 6회초 교체 투입된 곽도규는 디아즈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 아웃으로 잡더니 김영웅도 3구 삼진으로 처리해 기세를 올렸다. 박병호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재현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성 중심 타선을 잠재웠다.
마침내 역전에 성공한 KIA다. 선두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폭투에 이어 최형우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고 변우혁이 볼넷을 얻어 1사 1, 3루 기회가 생겼다. 김태군이 유격수 방면 느린 땅볼 타구를 쳐냈고 KIA가 6-5로 앞서갔다.
곽도규-장현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실점 없이 삼성 타선을 확실히 막은 반면, KIA는 매 이닝 출루하며 상대 내야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7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도영도 투수 앞 땅볼 타구로 1루에 도달했다. 투수 임창민의 늦은 판단이 아쉬웠다. 그러나 삼성에는 김재윤이 있었다.
김재윤은 무사 1, 2루에 등판해 나성범, 소크라테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최형우를 자동 고의4구로 보내 만루를 만든 뒤 최원준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8회초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헌곤의 희생번트로 2루로 향했다. 좌완 이준영이 등판해 디아즈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폭투에 이어 김영웅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전상현이 등판해 박병호를 맞혀 만루가 됐고 마무리 정해영이 나와 2구 만에 이재현을 유격수 뜬공 처리해 결국 삼성은 득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IA는 9회초 1사 1루서 박찬호의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뽑았고 9회 정해영이 실점 없이 막으면서 KIA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최형우가 5회말 무사에서 우월 1점 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삼성전이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곽도규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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