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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청소년 대표, 한국전 골넣고 ‘찰칵 세리머니’···SON 존중 혹은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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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U-16 대표팀 야오준위(왼쪽)가 27일 AFC U-17 아시안컵 예선 한국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하고 있다. 중국 포털 넷이즈 캡처

존경일까? 도발일까?

중국 청소년 축구대표팀 선수가 한국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손흥민(토트넘)의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한국 16세 이하(U-16)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다롄의 푸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회 예선 C조 중국과 4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2로 밀리던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성공해 승점 1을 따냈다.
지난 21일 부탄을 5-0, 23일 몰디브를 13-0, 25일 바레인을 2-0으로 잡은 한국은 같은 3승 팀이었던 중국과 C조 마지막 경기에서는 힘겹게 비겼다. 패했다면 조 1위 자리와 함께 본선 직행 티켓을 중국에 내줘야 할 처지가 될 뻔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 동점을 막들면서 중국과 함께 전적이 3승 1무로 같아졌다. 여기에 골 득실에서 한국(+20)이 중국(+17)에 앞서면서 어렵게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 선수들은 경기 후 무승부로 조 1위를 확정하자, 서로 얼싸안으며 본선행을 기뻐했다.

한국 U-16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중국과 2-2로 비겨 2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44개국이 참여한 이번 예선에서는 3∼5개 팀씩 10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위 팀과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5개 팀이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다. 한국에 1위를 내줬지만 승점과 골득실에서 유리한 중국도 본선행이 유력하다.

중국의 ‘손흥민 세리머니’는 0-1로 뒤지던 전반 45분에 나왔다. 중국 야오준위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라 동점을 만들었다. 그는 곧바로 관중석과 벤치를 향해 손흥민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그대로 따라하며 기쁨을 나타냈다.

한국 오하람이 27일 AFC U-17 아시안컵 예선 중국전에서 누에라지와 볼경합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 포털 넷이즈는 28일 “야오준위가 한국전에서 첫골을 넣고는 한국 벤치를 압도하며 손흥민의 시그니처 세리머니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기사 댓글에는 “우상에게 경의를 표한 세리머니다” “중국 축구의 희망이 위풍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했다” “중국 축구가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알린 것” 등 중국 젊은피의 ‘손흥민 세리머니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양승남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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