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잠실서 우승 확정' KIA, 37년 만에 광주서 축포 터뜨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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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라이온즈와 치른 KS 4차전까지 3승 1패로 앞서 있는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S 5차전을 치른다.
KIA는 앞서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이긴 뒤 삼성의 홈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3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곧바로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 3승 1패 우위를 점했다.
KS 5~7차전은 KIA의 홈인 광주에서 잇따라 열린다.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더 이길 겨우 안방에서 홈팬들과 함께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KIA는 전신 해태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1번이나 KS 우승을 차지했다. 일단 KS에 올라가면 늘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홈인 광주에서 우승 헹가래를 친 것은 1987년 딱 한 번뿐이다.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중립경기라는 이름으로 잠실구장에서 KS 5. 6. 7차전이 열렸다. 과거에는 지방 구장의 규모가 작고 시설이 열악했다. 그래서 KBO는 더 많은 팬이 KS를 즐길 수 있도록 KS 진출팀과 상관없이 관중석 규모가 큰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열었다.
지금은 광주, 대구 등 지방 구장들도 최신식 시설과 대규모 관중석을 자랑한다. 굳이 잠실에서 KS를 열 필요가 없게 됐다. 이는 홈 어드벤티지가 중요한 야구 종목 특성상 형평성에도 맞지 않았다. 그래서 KBO는 KS 중립구장 제도를 2016년 폐지됐다.
KIA는 통산 11차례 KS 우승 중 9번(1983, 1986, 1988, 1989, 1993, 1996, 1997, 2009, 2017년)이나 잠실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중립구장 제도가 없어진 2017년에도 잠실구장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쳤다. 당시 상대 팀이 잠실을 연고로 하는 두산베어스였기 때문이다. 1991년 KS에서도 당시 상대팀이었던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이글스)의 홈인 대전에서 헹가래를 쳤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맞이한 것은 1987년이다. 당시 KIA의 전신 해태는 삼성을 4연승으로 제압해 광주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만약 올해 광주에서 다시 우승을 확정 짓게 되면 무려 37년 만에 안방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게 된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KS 5차전에서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로 예고했다. KIA의 정신적인 지주이자 여전히 현역 최정상급 투수인 양현종은 지난 23일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8피안타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왼손투수 이승현을 5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이승현은 지난 21일 시작했지만,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뒤 23일 재개된 1차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2사사구 1실점을 내줬다. 올해 정규시즌에선 KIA를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인 삼성은 이승현이 초반에 조금이라도 난조를 보이면 곧바로 불펜을 총동원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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